지역기업 인력난 해소·외국인 유학생 지역 정착 위해
시범사업 5개 시·군 소재 20개 기업, 유학생 400명 참여
경북도청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지역기업 인력난 해소 및 외국인 유학생 지역 정착을 위해 지역특화형 비자 유학생 취업박람회를 개최, 눈길을 끈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도내 대학교 유학생들에게 일자리 제공을 통한 지역 정착을 위해 이날 대구대 실내체육관(경북 경산시)에서 지역특화형 비자 유학생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취업박람회에는 총 36개 기업이 참가를 희망했으나 장소 등의 제약으로 최종 20개 기업이 참가한다.
지역특화형 비자를 받을 수 있는 지역 쿼터가 100여개만 남은 상황에서 400명이 넘는 외국인 유학생이 참가할 예정이다.
박성수 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이번 취업박람회는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지역 기업에 우수인력을 제공하고, 지역에 정착하고 싶은 유학생들의 비자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행사다"면서 "지역특화형 비자 발급 이후에도 이들이 내국인과 동등한 기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은 일정한 요건을 갖춘 우수 외국인 인재에게 지역 내 인구감소지역에 거주하고 취업하는 조건으로 영주권(F-5) 바로 아래 단계인 거주(F-2) 비자를 발급해주는 제도다.
도는 지난해 9월 법무부 공모에 선정돼 5개 시·군(영주, 영천, 의성, 고령, 성주)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람회에는 고용정보 및 실제 취업에 필요한 인사 정보와 기업정보를 참여 구직자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했고, 아쉽게 참석하지 못한 기업들에 대한 정보도 유인물로 제공된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취업을 원하는 기업의 부스에 취업정보를 얻기 위해 현장에서 면접 일정을 잡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날 결혼이민여성들로 구성된 글로벌레이디 회원들이 새롭게 지역 주민이 될 수도 있는 유학생들의 안내와 통역을 돕는 등 신규 이민자에 대한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한편 외국인 인재가 기업에 취업하게 되면 지역특화형 비자를 발급 받기 위한 마지막 조건인 도지사의 우수인재 추천서를 발급받게 된다.
최종적으로 F-2(거주)비자를 발급받게 되면 계속해 거주와 취업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동반가족(취업가능)을 초청할 수 있는 특례도 부여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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