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경제 활성화·행정비용 절감·생활 편의성 제고‘일석삼조’
- 노인수당 등 230여개 정책 수당 지급...누적 구매액 4조5000억원
한국조폐공사 대전본사 사옥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운영 중인 블록체인 기반의 공공 플랫폼 ‘착(chak)’이 가입자 220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경제 금융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착(chak)은 ‘Change for Korea’의 약자로, 신뢰사회 구축을 통해 국민 경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조폐공사가 지난 2019년부터 구축·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브랜드명이다.
착 가입자는 지난 2019년 14만 명, 2020년 67만 명, 2021년 147만 명으로 꾸준히 확대돼 지난달 말 기준 220만 명을 기록했다.
착 을 통한 상품권 발행액은 2019년 663억원에서 2022년에는 2.5조원을 넘어섰으며 누적 발행액은 4조5000억원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착 서비스를 앞 다퉈 도입하는 것은 △주민들이 사용하기 간편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데다 △행정비용을 아낄 수 있으며 △각종 정책수당도 간편하게 지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착은 각종 정책수당의 지급수단으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시스템 상에 수당 지급 대상자의 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수당을 지급할 수 있어 행정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지급절차가 간편해 보니 농·어민수당부터 청년수당, 전입세대지원금 등 230여종의 수당이 착을 통해 지급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재난지원금을 착을 통해 지급하면서 착은 비대면 금융의 툴로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지자체들은 착의 부가서비스를 통해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착을 이용해 공공 배달앱을 활용할 수 있는 지자체는 군산을 비롯, 시흥, 성남, 원주 등 50여 곳이다. 아산, 순천 등의 지자체에서는 택시 결제도 가능하다. 시흥시 ‘만보시루’는 착을 관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해 활용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광역단위 플랫폼 구축을 시작했으며, 올해부터 충남도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착의 기능을 더욱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조폐공사는 착운영 경험 기반으로 지난해 행안부로부터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데이터 개방사업 전문기관’으로 지정 받았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으로부터 1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정보 수집·관리 방법을 개선하고 효율적인 상품권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물론, 그 정보를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올해 광역단위 플랫폼이 구축되면 기초 지자체뿐만 아니라 광역지자체에 훨씬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민간을 아우르는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데이터 개방으로 창업 활성화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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