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전남도, 해외 관광객 유치·공항 활성화 기대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사진>으로 입국하는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의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사증 입국제도가 시행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의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사증 입국제도가 시행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 무사증 입국 대상인 아시아 3개국 국민은 원래 재외공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국에 입국할 수 있다.
하지만 법무부에서 해외 관광객 유치 및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5명 이상 단체관광객이 현지 모집 여행사를 통해 무안국제공항으로 입·출국할 경우 사증 없이 15일간 전남뿐 아니라 광주, 전북, 제주까지 관광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이번 무사증 입국제도 운영 기간은 내년 3월 31일까지 1년이다. 시행 결과에 대한 평가를 거쳐 1년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다.
이번 무사증 입국제도 시행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올해 호남지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국제농업박람회', '광주비엔날레', '아태 마스터스대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등의 성공 개최와 무안국제공항의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해 8월 법무부에 단체관광객 무사증 입국제도 도입을 건의해 반영된 것이다.
김 지사는 또 지난 2월 베트남의 관광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기 위해 나짱에서 전남 관광설명회와 트래블마트를 열고, 베트남 관광객 1만여명을 유치하는 나짱-무안국제공항 전남 여행상품 운영 업무협약을 했다.
전남도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세기 운항 관련 여행사, 항공사 등과도 협의 중이다.
또 법무부(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무안공항출장소)와 함께 관광객 무단 이탈자 발생에 대비해 관계 기관 간 주어진 역할을 나누고 긴밀하게 협조할 방침이다. 지난 6일에는 무사증 입국제도 시행에 대비해 한국공항공사 무안공항, 법무부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무안공항출장소, 전남도,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 등과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아울러 재외공관을 통해 등록한 현지 모집 여행사는 단체관광객 모집 단계부터 여행 신청자가 제출한 서류 중 허위 서류가 있는지 여부와 무단이탈 가능성을 성실하게 확인해 이탈 우려자 탑승 방지에 노력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전남도는 신청자 명단을 받아 입국자 동일 여부와 2차 허위서류 여부를 확인하는 국내 전담여행사를 관리한다.
법무부(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무안공항출장소)는 입국심사를 통해 부적격자 입국을 방지하고, 준법도우미 제도를 운영해 단체관광객 출입국 수속 지원과 이탈 방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무사증 입국제도로 전남을 찾는 동남아 관광객의 발길이 늘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관광객을 유치할 능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현지 모집여행사를 발굴하고 유튜브, 인스타 등 누리소통망(SNS)을 활용한 입소문 판매(바이럴 마케팅)도 전개할 방침이다.
조대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무안국제공항을 통한 해외 관광객 유치는 전남의 글로벌 브랜드 확립과 경제적 효과 제고, 국제선 운항 노선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면서 "코로나 일상 회복 시대 국제 관광 재개에 따른 해외 관광시장 선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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