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오는 20일부터 해제한다. 17일 서울 중구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 열차 내 마스크 의무 착용 안내문이 게시 돼 있다. 2023.3.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월요일인 20일부터 코로나19 방역의 상징인 마스크가 일상에서 대부분 사라지게 된다.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과 마트 내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 때문이다. 이에 일상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서 제외됐던 대중교통과 마트 내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20일부터 해제된다. 이에 따라 버스와 지하철, 택시는 물론 비행기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닌 자율에 맡겨진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중앙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이와 함께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해당 약국이 처방·조제보다 일반의약품 판매 중심이고, 벽이나 칸막이가 없어 실내 공기 흐름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후 한 달 반 가량이 지난 시점에서도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자율적인 마스크 착용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병원 등 의료기관. △요양원 등 감염 취약 시설, △개방돼 있지 않은 일반 약국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또 방역 당국은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발표하면서도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엔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돼 코로나19와 관련해 우리 사회에 남은 주요 방역 조치는 확진자 7일 격리 의무제도 등이다. 현재 연령이 높은 노인을 제외하면 연령대별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높지 않은 만큼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확진자 7일 격리까지 포함한 일상 회복 로드맵을 검토해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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