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주 호남을 방문한다. 전북 전주을 재보궐 선거를 지원하고, 5·18 민주화운동 관련 논란으로 인한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기현 대표는 오는 23일 전북 전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 이후 세부 일정은 조율 중이다.
이번 현장 최고위원회의는 전주을 재선거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전주을은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식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전주을 선거구는 국민의힘 김경민,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김광종·김호서·임정엽·하경애씨 등 6명이 예비후보가 등록한 상태다. 민주당은 귀책 사유를 들어 후보 공천을 하지 않았다. 유력 주자로 꼽혔던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23일은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날이다.
특히 지도부가 전주 방문을 계획하는 것은 열세 지역인 호남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의 5·18 발언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하는 주일예배에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을 반대한다고 발언했다. 무엇보다 '전라도에 립서비스한 것이냐'는 질문에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들 아니냐"고 답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모든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라며 "아울러 5·18 정신의 헌법전문 게재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당 관계자는 "전주 최고위 회의는 확정적이다. 현재 실무 준비가 들어간 상태로,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에 후보 지원 차원으로 개최하는 것"이라며 "또 김 최고위원 발언 때문에 호남 민심을 다독이는 차원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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