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루이스 이어
ISS도 '찬성 권고'
사외의사 재선임엔 '반대'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선임된 윤경림 KT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KT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KT 차기대표 이사로 내정된 윤경림 후보(KT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의 선임을 찬성하고 나섰다. KT의 차기 사업 계획을 이끌어 나갈 자격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KT 외국인 지분율이 40% 이상인 만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표대결 셈법'도 한층 더 복잡해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SS는 이달 31일 열릴 예정인 KT 정기 주총에서 이사회가 표결에 붙일 윤경림 KT 사장 대표 선임안에 대해 "회사의 사업 계획을 주도할 자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찬성을 권고했다. 앞서 글래스루이스가 보고서를 통해 "우려할 만한 실질적인 문제가 없다"며 윤 후보에 찬성을 권고한 데 이어 ISS도 찬성표를 낸 것이다. ISS는 윤 후보 해임 시 KT의 기업 및 주주 가치가 훼손될 것을 우려했다.
다만 ISS는 강충구, 여은정, 표현명 등 현 사외이사의 1년 재선임안에 대해선 반대 의견을 냈다. 이사회 재직 중 구현모 대표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등 지배구조 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이외 서창석 KT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 송경민 KT SAT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선 찬성을 권고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이 잇달아 윤 후보에 대한 찬성을 권고하면서 표대결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지분율 약 44%를 보유한 외국인 주주들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권고안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차기대표 선임 과정 초기 당시 절차의 공정성·투명성을 지적한 국민연금, 대주주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사를 KT 이사회에 전달한 현대차그룹, 국민연금을 주요주주로 두고 있는 신한은행 등 대주주들은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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