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이 자국을 찾은 김건희 여사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특히 김 여사의 패션이나 팬클럽 보유 등을 집중 조명하며 비중 있게 보도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일본 순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일본 언론들은 자국을 찾은 김여사의 패션이나 팬클럽 보유 등을 집중 조명하며 비중 있게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16일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김 여사의 옷차림에 대해 “연한 회색 코트에 스카프, 흰색 바지를 입었다”고 묘사하면서 “(김 여사는) 한국에서 패션 리더로 인정받고 있으며, 팬클럽까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또 아사히는 김 여사와 관련해 “미술과 문화에 밝고 2008년 서울의 한 사립대학(국민대)에서 디자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소개하면서 “김 여사가 미술 전시 기획사를 설립해 샤갈과 마크 로스코 등 유명 작가의 작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언급했다.
프라이데이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보다 김 여사가 더 주목받고 있다”면서 “김 여사의 패션이나 애용품이 한국에서 매일 뉴스가 될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산케이신문은 김 여사가 윤 대통령보다 12살 연하인 점을 거론하면서 “역대 영부인 가운데 젊은 김 여사의 ‘퍼스트레이디 외교’도 한국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지난해 스페인과 동남아 순방에 (김 여사가) 동행했을 때 일거수일투족이 한국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6~17일 일본 방문 기간 동안 총 6차례의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재일동포 간담회, 한일 정상 부부 동반 만찬 등 윤 대통령과 동행한 두 차례 일정을 빼면 나머지는 김 여사의 ‘단독 일정’으로 소화했다.
지난 16일 김여사는 일본 총리 부인인 기시다 유코 여사와 따로 만나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후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 후 도쿄 긴자의 요시자와 식당에서 열린 부부 동반 만찬에 참석해 대화를 이어갔다.
통상 실무 방문 때는 총리 관저에서 배석자들과 함께 만찬을 여는 일본 관례에 비춰보면, 부부 동반 만찬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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