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명물 '하버배스' 찾은 오세훈 한강에도 '부유수영장' 품은 아트피어 도입
덴마크 코펜하겐의 부유식 수영장 '하버배스' / 사진=서울시 제공
【코펜하겐(덴마크)=최재성 기자】 서울 이촌한강공원 거북선나루터에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부유식 수영장이 들어선다. 25m 길이의 레인은 물론, 온수풀까지 갖춰 남녀노소 이용할 수 있는 한강의 명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19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하버배스(해수풀장)'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에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부유식 수영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오 시장이 건립 계획을 밝힌 '한강 아트피어' 사업의 일환이다. 오 시장은 하버배스 시설 관계자로부터 인명안전 및 수질관리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한강에 새롭게 들어설 아트피어의 청사진을 그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관광명소인 하버배스(Harbour bath)를 방문,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오세훈 시장, 야곱 스코올라 하버배스 담당매니저) / 사진=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특히 한강 부유식 수영장 성공의 조건으로 안전과 수질, 범람 방지 시설을 꼽았다.
오 시장은 "안전 요원을 배치해 안전을 관리하고, 어린이 수영장에 한해 별도로 수질을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홍수 등의 문제에 대해선 "현재 다각도로 연구를 하고 있고 귀국 이후 기술진과 추가로 연구해 문제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아트피어는 문화예술시설과 수상레저기구와 선박 계류시설이 함께 있는 한강변의 복합문화공간이다. 부유식 수영장 외에도 연면적 5000㎡ 규모의 수상건축물과 50선석 선박 계류시설, 공연장과 전시공간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조성비용은 약 3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는 이촌한강 아트피어를 시작으로 한강 곳곳에 부유식 수영장과 요트, 스상스키 등 다양한 수상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마리나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민들이 도시 바깥으로 벗어나지 않고도 충분히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만들기 위해 끊임 없는 연구와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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