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믹스견이라는 이유로 반려견 모임을 갔다 거절당한 사연이 올라왔다.(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믹스견’이라는 이유로 동네 반려견 모임에서 차별을 받았다는 견주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을 빚고 있다.
21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반려견 모임에서 차별받고 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의 작성자 A씨는 “동네에 중대형 반려견 모임이 있다고 해 참석했고 오늘 다녀왔다”고 전했다. A씨는 “저희 강아지는 19㎏ 진도 믹스견”이라며 “유기견이었던 모견의 자견을 입양 받아 데려온 아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런 모임은 처음이라 어색했지만 특별한 문제 없이 잘 마쳤고 다음에 또 참석하려고 생각했는데 모임 리더에게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리더는 “다음부터 (친목모임에) 나오지 말라”며 “진도 믹스견은 모임 특성에 안맞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그냥 말 끝내려다가 이유를 물어보니 저희 개와 비슷한 강아지가 문제가 된 적이 있어서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라는데, 핑계 같고 그냥 저희 개가 미운거 아닐까 싶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른 개들과도 잘 놀다 왔고 ‘예쁘다, 귀엽다’고 칭찬 들었는데 겉으로는 그래 놓고 속으로는 싫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나쁘다”면서 “모임 리더에게 ‘처음부터 받지 말아야 하지 않았냐’고 하니 ‘저랑 연락했던 다른 모임원이 착각해 놓친 부분’이라며 죄송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모임에는 참석 안 해도 그만이지만 괜히 나가서 차별만 받고 왔다고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난다”며 “같은 견주로서 저런 생각 품고 사는 것도 소름 끼친다”고 하소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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