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센트럴자이' 필로티 벽에 금이 가 잭서포트로 우선 안전조치한 모습(서울시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017년 준공한 서울 중구 '서울역 센트럴자이'의 1층 필로티(건축물 하단부를 텅 빈 구조로 만들기 위해 세운 기둥) 벽에 금이 가 서울시와 시공사가 정밀안전진단을 하기로 했다.
21일 서울시와 GS건설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울역 센트럴자이' 아파트 발코니 하부 필로티 대리석 벽에 금이 갔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에 들어왔다. 이에 시 지역건축안전센터와 중구청, GS건설사 관계자가가 합동으로 급히 현장점검에 나섰다.
점검 결과 파손된 부분은 비내력벽이었다. 비내력벽은 자체 하중만 받고 상부에서 오는 하중을 받지 않는 벽으로, 철거해도 건물의 안전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조 안전 관련 하중을 받는 기둥이 아닌 장식 기둥 상부가 까진 것으로 구조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1차적으로 결론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서울시는 안전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긴급하게 건물 하중을 분산시키는 추가 안전장치 14개를 기둥 주변에 설치하는 임시 조처를 했다. 서울시는 조만간 건물의 안전을 재확인하기 위해 정밀안전진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콘크리트 상부에 허용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처짐이 발생해 기둥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며 "1차적으로 문제없다고 판단했지만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시와 구청, GS건설, 주민협의체가 정식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 입주민은 "저녁에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현장에 내려가 기둥이 상한 걸 보고 심장이 덜컥했다"며 "GS건설이나 서울시 등 관련 기관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
당분간 불안해서 집에 못 들어갈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서울역 센트럴자이'는 1300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16~24층 14개 동으로 이뤄졌다. 이번 필로티 벽에 문제가 발생한 곳은 22층 높이의 동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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