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감소에 대비 전국민 대상 접종계획 발표해
2가백신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 4월7일부터 종료
접종인프라 줄인다 "1만7000개소에서 5000개소로"
서울 용산구의 한 내과에서 의료진이 동절기 코로나19 2가백신을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코로나19 면역력 감소에 대비해 오는 10~11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연 1회 무료 접종을 추진한다.
22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023년 코로나19 백신접종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백신접종 기본방향은 △현재의 방역상황과 전 국민의 면역수준 △백신의 감염 및 중증·사망 예방효과와 항체 지속기간 등 객관적 근거 △접종정책에 대한 국민수용도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등 주요 국가의 정책방향 등을 폭넓게 검토해 수립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전 국민 연 1회 접종을 시행하며 접종시기는 오는 10~11월이다. 면역 형성이 어렵고 면역의 지속 기간이 짧은 면역저하자의 경우 연 2회를 접종한다.
접종 대상은 전 국민이며 고위험군의 경우 백신 접종이 적극적으로 권고된다. 고위험군 대상은 65세 이상 고령층,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항암치료자, 당뇨병·천식 등 기저질환자다.
접종 백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추진단은 개발동향, 유행변이, 백신효과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국내 발생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백신으로 접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동절기 추가접종은 오는 4월 7일부터 종료된다. 코로나19 2가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은 동절기 재유행에 대비해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추진단은 3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동절기가 종료됐고 현재 방역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인 점, 전 국민의 면역수준과 접종효과, 국외 사례 등을 고려해 동절기 추가접종 종료를 결정했다. 영국은 지난 2월 12일에 마쳤고 일본도 오는 31일 접종을 종료할 예정이다.
다만, 접종이 전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동절기 미접종자, 해외출국, 감염취약시설 외출을 위해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등 접종유지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동절기 추가접종 종료에 따라 기초접종(1·2차접종)을 포함한 12세 이상 모든 접종 인프라가 축소된다. 코로나19 위탁의료기관은 현재 1만7000개에 달하지만 5000여개로 줄어든다. 2월 접종량을 기준으로 축소 폭은 5000여개로 선정했고 지역별로 최소 3개소 이상을 유지한다.
접종 비유지기관의 경우 사전예약분은 4월 말, 당일접종은 보유백신 소진 때까지 접종할 수 있다. 또 4월 7일 이후에도 12세 미만 소아 및 영유아는 현행 인프라를 유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은 지난 2021년 2월 26일 첫 접종을 시작으로 그해 10월과 2022년 2월에 각각 3차와 4차접종을, 지난해 10월에는 2가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을 시작해 현재에 이르렀다. 이 기간 동안 총 10종의 백신을 접종에 활용했고 지난 13일 기준으로 총 1억3800만 회분의 접종을 시행됐다.
최근 방역상황은 안정적이다. 3월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 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전 세계적으로도 감소하는 추세다. 3월 2주, 신규 확진자 수는 일평균 1만58명으로 35주 만에 1만명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12월 3주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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