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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위기 다음은 상업 부동산위기?

JP모간자산운용, 위험성 경고
금리인상發 시장거품 붕괴 우려

JP모간체이스 산하의 JP모간자산운용이 은행위기 다음 주자로 상업 부동산을 꼽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 속에 금리가 급등하면서 은행들이 무너진데 이어 상업 부동산 시장 역시 위기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JP모간자산운용 조지 개치 최고경영자(CEO)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유럽미디어서밋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이라는) 브레이크를 밟기 시작했을 때 무언가는 자동차 앞 유리창을 뚫고 나간다"면서 "은행이 먼저 그랬고, 이제 상업부동산이 그럴 차례"라고 말했다. 그는 "(캐시 우드의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인베스트의 투기적 거품이 터지는 것을 우리는 봤다"면서 "(영국에서는 영국 연기금의 투기적인 투자전략으로 인해)채권 가격이 엄청난 재산정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돈나무 언니'로 부르는 우드는 2021년 주식시장 상승기에 기술주에 투자해 두배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기술주 폭락세 속에 동반 추락했다.

개치 CEO는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19일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CS) 긴급 매각 등이 급격한 금리인상 후폭풍의 결과물"이라며 "이제 투자자, 정책담당자 모두가 다음 주자는 누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업부동산이 위험한 분야"라고 지적했다.

상업부동산 가치는 최근 수개월에 걸쳐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자 비용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덩치 큰 빌딩 같은 상업 부동산을 거래할 능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상업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 우려는 JP모간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골드만삭스도 이날 분석노트에서 상업부동산 부문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고 평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