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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장관 "북한이 쏜 순항미사일은 4발..핵탄두 소형화 상당히 진전"

'북 핵무기 실전배치 임박했느냐' 질문엔 "상당 수준 와 있어"
북한 4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의 발사 전망에 대해 "가능성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종섭 국방장관 "북한이 쏜 순항미사일은 4발..핵탄두 소형화 상당히 진전"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군이 22일 탐지한 북한의 순항미사일은 4발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국민의힘 소속 신원식 의원으로부터 전날 북한이 쏜 순항미사일이 몇 발이냐는 질문에 "4발로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확하게 탐지했느냐는 후속 질문에 이 장관은 "정확하게 했다"며 "1차 분석을 했고 좀 더 정밀하게 한미가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과 전술유도무기 탑재 가능성에 대해 이 장관은 "기술이 상당한 수준으로 진전됐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 핵무기가 실전배치 임박한 수준에 와있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상당 수준에 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최근 북한이 얘기하는 전술유도무기 체계 몇가지에 탑재 가능하다고는 보고 있지 않지만 가능성에 대해 한미가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이 '북한판 토마호크'로 불리는 장거리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번 순항미사일 도발은 지난 19일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KN-23) 1발을 쏜 이후 사흘 만에 이뤄진 것이다.

북한은 지난 18~19일엔 전술핵 공격을 가정한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올해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2회를 포함해 7차례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이번까지 세 차례의 순항미사일 발사 등 총 10차례의 무력도발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 장관은 오는 4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의 발사 전망에 대해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이 그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서 위성 발사를 위한 기술을 축적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역시 탄도미사일 기술과 같기 때문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올해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