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인니 인피온 간 협력 등 MOU 잇따라
한국 인니 시장 진출, 인니와의 협력 중요성 높아져
인니측 "한국과 보건의료 협력 매우 중요하게 생각"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인도네시아 보건장관이 머리를 맞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 서울 중구 앰버서더 풀만 호텔에서 부디 구다니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과 만나 향후 양국 보건의료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부디 장관이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고 '메디컬코리아 2023' 행사 참석 등 양국 보건의료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방한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한국의 중요한 협력 대상 국가로,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 양해각서(MOU) 기반 아래, 아세안, G20, APEC 등 다양한 국제회의 및 각국 방문 계기를 적극 활용하여 꾸준히 협력을 이어온 파트너국이다.
특히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양국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시 글로벌 임상시험 진행에 적극 협력하는 등 감염병 세계적 유행(팬데믹) 극복과 함께 글로벌 보건안보를 구축하기 위한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 노력했다.
이번 면담에서 양측은 한-인도네시아 보건의료 협력 MOU를 통한 협력의 의미를 짚고, 최근에 양측이 꾸준히 논의해 온 제약 및 바이오, 의료기기 분야 협력을 약속하면서 한국 의료서비스 인도네시아 현지 진출 등 사업 성과와 방향을 공유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제약 및 의료기기 분야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발리를 의료특구로 개발하는 등 의료 관광 분야 투자를 유치해 경제 회복을 꾀하고 있다. 한국은 보건의료 협력인 제약 및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인도네시아 현지 진출 및 투자에 관심가졌다.
면담에 이어 양측은 SK플라즈마와 인도네시아 인피온 간 공동선언서, 대전 선병원과 인도네시아 누라 종합병원 간 MOU, 서울대학교병원과 인도네시아 파트마와티 병원 간 MOU 체결식을 함께 참관했다. 이 자리에는 인도네시아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도 함께 했다.
SK플라즈마측은 이번 공동선언서는 인도네시아 내 혈액제제 사업 운영을 위한 협력 및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향후 혈액제제 임가공 및 기술 수출에 따른 우리나라의 인도네시아 수출 효과와 함께 인도네시아 측의 제약 분야 자급화를 도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 선병원은 인도네시아 누라 종합병원 간 MOU는 인도네시아 보건부가 추진하는 ‘발리 누라 에스에틱’ 운영 및 현지 의료인 교육에 대한 컨설팅 등 선병원 측과의 협력 전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인도네시아 파트마와티 병원 간 MOU는 교육, 연수 목적의 상호 인적 교류와 협력을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의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기술을 홍보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양국 수교 50주년의 의미가 있고 현재 적지 않은 제약 및 바이오, 의료기기 기업들이 이미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거나 투자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을 부탁하며 정부도 분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디 장관은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가적 차원에서 보건의료 부문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복원력 있는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과의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양국 정부, 민간이 함께 자주 소통하고 협력해 양국 모두가 발전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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