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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3층 건물서 운하로 뛰어든 '멍청이' 수배

[파이낸셜뉴스]
베네치아, 3층 건물서 운하로 뛰어든 '멍청이' 수배
이탈리아 수상도시 베네치아가 최근 운하 바닥이 드러나는 물부족 사태를 겪는 가운데 한 남성이 23일(현지시간) 3층 건물 아파트에서 운하로 뛰어내려 당국이 그를 쫓고 있다. 지난달 11일 베네치아 대운하에서 관광객들이 곤돌라를 타고 리알토 다리를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

이탈리아 수상도시 베네치아가 3층 건물 옥상에서 운하로 뛰어내린 '멍청이'를 추적하고 있다고 CNN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 당국의 수배를 받고 있는 이 남성은 지난 23일 3층 주거 건물 꼭대기에서 운하로 뛰어들었다.

루이기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트윗에서 이 남성을 '멍청이'라면서 이 남성에게 '멍청이 증명서'를 발급하겠다고 말했다. 브루냐로 시장은 이어 이 돌출행동에 대해 엉덩이를 많이 걷어차겠다고도 밝혔다.

그의 트윗은 소설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브루냐로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 '멍청이'가 운하에 뛰어내리는 동영상을 올리고 이 남성과 이 동영상을 찍은 공범을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영상에는 반바지만 입은 남성이 3층 아파트 옥상에서 운하로 뛰어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입수도 정상적으로 하지 못했다. 동영상에는 이 남성의 배가 수면에 곧바로 닿는 이른바 '배치기' 장면이 나온다.

브루냐로는 "당국이 현재 이 남성과, 밑에서 이 멍청한 동영상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그의 친구를 찾고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제보를 당부했다.

베네치아 시장은 아울러 다이빙이 이뤄진 건물로 경찰이 출동해 이 남성이 어떻게 이 민간 주거 건물에 침입할 수 있었는지, 어떻게 옥상에 올라갈 수 있었는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브루냐로는 "그는 이 다이빙으로 자신의 목숨을 위험하게 했지만, 동시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이 도시에 어떤 위험을 초래할지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만약 그가 뛰어내리던 도중에 운하에 배라도 지나갔다면 그 안에 탄 승객들이 어떻게 됐겠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베네치아에서는 지난해 운하에서 수영, 때로는 알몸수영을 한 관광객 40여명이 체포됐다. 한 남성은 대운하에서 서핑을 하다 체포되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