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업무추진비 508만600원
청사 환경미화원 등 방한용품에 204만원
수능 치르는 자녀들 초콜릿 선물로 110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책을 들고 출입국·이민·이주 정책 관련 유럽 출장을 가고 있다. 2023.03.07. photocdj@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4분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사용한 업무추진비가 508만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임 박범계 장관의 6분의 1 수준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한 장관의 2022년 4분기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공개했다. 업무추진비란 공무원이 부처나 국회 등에서 대외업무를 할 때 사용하는 돈이다. 흔히 ‘판공비’라 불리며, 주로 식사나 행사 비용으로 쓰인다.
환경미화원 34명에 방한용품 전달
법무부가 공개한 내역에 따르면 한 장관은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총 508만600원을 업무추진비로 사용했다.
유형별 집행내역으로는 주요정책 추진관련 회의, 행사, 직원 간담회 등 15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겨울철 외부 근무가 많은 청사 방호원과 환경미화원 34명에게 방한용품을 전달하는 데 204만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직원 자녀 65명에게 격려 차원의 초콜릿 등을 선물하는 데 110만5000원을 사용했다. 이외에도 국회 출석이나 정책 현장 방문 시 직원들과의 식사 비용에 나머지 약 19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미애 전 장관의 절반 수준
한 장관의 업무추진비는 전임 박범계 전 장관의 2021년 4분기(96건·3038만원)의 17% 수준, 추미애 전 장관 때인 2020년 4분기(15건·951만8580원)의 53% 수준이다.
회당 한 장관은 33만 8000원, 박 전 장관은 31만 6000원, 추 전 장관은 63만 4000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공 법무부 차관도 전임 차관들보다 업무 추진비를 적게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관은 2022년 4분기 주요정책 추진관련 회의, 행사, 직원 간담회 27건 동안 657만 4300원을 사용했다. 이에 반해 전임 차관들의 업무추진비 사용은 2021년 4분기(90건·2095만 5000원), 2020년 4분기(33건·1001만 2000원)에 이 차관보다 많았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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