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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불허' 카자흐 청년 2명, 인천공항 담장 넘어 도주.. 어디로 갔나

'입국 불허' 카자흐 청년 2명, 인천공항 담장 넘어 도주.. 어디로 갔나
사진은 인천공항 입국심사대의 모습. 해당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DB)2023.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 불허 판정을 받은 카자흐스탄 국적의 남성 2명이 공항 외곽 울타리를 넘어 달아나 경찰과 출입국 당국이 추적에 나섰다.

26일 인천공항경찰단과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0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 제4활주로 북측 지역에서 카자흐스탄인 A씨(21)와 B씨(18)가 외곽 울타리를 넘어 공항 밖으로 도주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심사에서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으로 부터 '입국목적불분명'으로 입국 불허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환승 구역의 송환대기실로 이동한 이들은 본국으로 되돌아가는 송환 비행기를 기다리다가 빠져나왔다. 입국 불허 판정을 받은 이는 비행기 탑승 전까지 이곳에서 머물러야 했기 때문이다.

송환 대기실은 개방형으로 운영돼 이들이 출입 명부만 작성하면 인천공항 환승 구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데, 이들은 이점을 악용해 인천공항 2터미널 환승 구역 서편 버스 게이트의 유리창을 깨고, 이날 오전 4시18분께 인천공항 제4활주로 인근 담장을 넘어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달아난 인천공항 외곽 울타리에는 철조망이 설치돼 있고, 적외선 감시장비와 경비 센서, 장력 장치 등 첨단 보안 보안 시스템이 3중으로 갖춰진 곳이지만 이들의 도주를 막지는 못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침입 감지 시스템에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국가정보원과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등 관계 기관이 출동해 이들을 추적하는 등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2명이 담장을 넘은 지역을 중심으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있지만, 해당 지역이 CCTV 사각지대여서 이들이 달아난 동선을 파악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이들의 소재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다각도로 도주 경로 등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