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술력 넣은 안티에이징 제품 개발
비싼 에스테틱 아니더라도 노화방지 효과 좋아
고령화와 엔데믹, 얼리케어 신드롬 시장성 높아
차바이오F&C의 에버셀 셀 바이탈 셀 프로그램 제품군. 차바이오F&C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자사의 기술력을 담은 '안티에이징(노화방지)' 기능성 화장품 개발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은 급격한 고령화와 탈(脫) 코로나19, 일찍부터 주름과 노화를 관리하려는 '얼리케어 신드롬'을 겨냥해 안티에이징 제품군을 마련, 본업인 의약품 판매 외에 수익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전략을 펴고 있다.
차바이오F&C는 피부 분화 줄기세포와 동결건조 기술을 적용한 화장품을 출시했다. '에버셀 셀 바이탈 셀 프로그램'은 안티에이징에 효과가 있는 '피부분화 줄기세포 배양액(EPC-CM)'과 피부 코어 단백질 니도겐 성분을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동결건조 기술을 적용했다.
의약품과 주사제의 효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동결건조 기술을 화장품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영하 40도 진공상태에서 배양액과 니도겐 등을 급속 동결건조해 수분을 건조한 후 유효성분만 담아내는 방식이다.
차바이오F&C 관계자는 "이 제품의 셀 차저는 매일 한 알씩 사용할 수 있도록 캡슐 형태로 만들었고 항산화 효능이 있는 셀 일루미네이터와 함께 사용하면 피부의 성장인자를 활성화시켜 피부 노화를 막아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약은 지난 2015년 기능성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출시해 현재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5년 4월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4100만개 이상 팔린 더 마데카 크림의 핵심 성분에 다양한 노화방지 성분을 추가한 '링클캡쳐 스틱'은 대표적 안티에이징 성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병풀 추출물인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TECA)에 저분자 콜라겐, 나노 히알루론산, 엘라스킨 등을 담은 이 제품은 끈적임 없이 부드럽게 피부에 밀착되며 제품 형태는 삼각형 엣지 스틱으로 적용해 굴곡진 주름까지 빈틈없이 관리할 수 있다.
인체에 큰 주삿바늘을 꽂지 않더라도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무통증 주사'로 불리는 마이크로니들을 기술을 이용한 안티에이징 화장품도 나왔다. 라파스는 부착형 화장품인 '레티놀 마이크로콘 패치'를 출시했다.
레티놀은 항노화에 도움을 주지만, 조성이 불완전해 레티놀이 아닌 레티놀 유도체 방식으로 화장품에서 사용됐는데,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이용한 레티놀 안정화 기술을 개발했다.
마이크로니들 구조체에 레티놀을 접목해 피부에 깊이 전달할 수 있고 흡수 속도도 빠른 것이 특징이다. 또 열과 빛에 불안정한 레티놀 유효성분을 효과적으로 피부에 전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50억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의 규모는 오는 2027년에는 580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해, 연평균 5%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니라나를 비롯, 선진국들의 고령화와 코로나19 엔데믹 분위기 속에 안티에이징 시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업체들이 시장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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