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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창업기업 ㈜아스트로젠, 임상2상 성공

어린이 자폐스펙트럼장애 핵심증상 개선 치료제
대구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지역 기업

대구 창업기업 ㈜아스트로젠, 임상2상 성공
㈜아스트로젠 사옥 전경. 사진=대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지역 창업기업이 임상2상을 성공적으로 종료 관심을 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 창업기업인 ㈜아스트로젠이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제로 개발 중인 AST-001(개발명) 국내 2상 임상시험에서 어린이 자폐스펙트럼장애 핵심증상 개선에 대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고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로젠은 스타벤처육성사업 등의 창업기업 맞춤형 지원으로 성장했다.

지난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 2021년 대구시 예비(Pre)-스타기업으로 선정됐으며 대구시의 IPO(기업공개) 지원사업을 발판으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지역 기업이다.

아스트로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2상 임상시험 결과보고서 제출을 완료했으며, 지난 16일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신청해 해당 치료제가 소아 자폐스펙트럼장애 핵심증상에 대한 치료제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안중곤 시 경제국장은 "시는 헬스케어, UAM(도심 항공교통), 비메모리 반도체, 로봇,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와 같은 지식·기술집약적 미래 신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관련 창업기업을 성장단계별로 집중 지원하고 있다"면서 "아스트로젠의 이번 성과를 계기로 지역의 신약개발 창업과 의료산업이 획기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핵심증상은 사회적 의사소통 및 상호작용의 지속적인 결함과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을 들 수 있는데, 현재 핵심증상을 개선하는 치료제가 없다.

아스트로젠은 2021년 상반기가 극심한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례가 없는 7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마치고 자폐스펙트럼장애로 진단받은 만 2~11세 어린이 총 151명을 대상으로 전국의 주요 대학병원에서 AST-001 치료제의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한 2상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아스트로젠 관계자에 따르면 임상시험 책임자로 참여한 정유숙 삼성서울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보건복지부 질병 분류별 통계에 따르면 소아기 자폐증은 2011년 4173명에서 2021년 1만2988명으로 약 3배 증가해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2상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 핵심 증상의 치료적 유의성과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