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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열리자 '연봉 2000만원' 뛴 이 회사.. 내년엔 더 오른다?

하늘길 열리자 '연봉 2000만원' 뛴 이 회사.. 내년엔 더 오른다?
대한항공 보잉787-9 [대한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대한항공의 임직원 평균 연봉도 1년 만에 3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항공업계의 근무 일정이 정상화됨에 따라 2년 연속 급여가 오를 것이란 관측과 함께 이번 대한항공의 연봉 인상으로 인해 국내 항공사들도 대한항공을 이어 임금을 인상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 평균연봉 1년새 30% 상승

27일 대한항공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8900만원으로 2021년(6900만원) 대비 약 30%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항공운송사업, 항공우주사업으로 부문을 나눠서 급여를 공시하는데 조종사가 포함된 남자 항공운송사업부문의 평균 연봉은 9294만원에서 1억1718만원으로 약 3000만원(26%) 올랐다. 나머지 부문에서도 약 1500만원 인상됐다.

앞서 대한항공 노사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약에서 기본급 초임과 객실승무직 비행수당 단가를 10% 인상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2년간 연봉을 동결했다. 2021년 말에는 절반 가까운 직원이 임금의 70%만 보전 받는 유급휴직 상태로 내몰렸다. 막혀있던 하늘길이 열리자 수요가 회복돼 운항 편수가 늘어나면서 대한항공 직원 휴업 비율은 전체 인원의 70%에서 지난해 50%, 객실 승무원은 20% 미만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동결한 지난 2019년 연봉을 기준으로 10%를 인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2년연속 급여 오를 듯

이번 연봉 인상에는 대한항공의 호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역대 최대 매출액인 13조412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2조8836억원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경영 실적에 대한 성과급으로 월 기본급의 300%를 지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도 LCC 중에서는 유일하게 2019년 대비 300만원 인상됐다.

한편 업계에서는 항공 수요 회복에 따라 올해 3년 만의 최대 운송실적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임금 인상 흐름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월 13%에 달하는 임금 인상을 공지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