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혼잡도 완화 대책 본격 시행
지난해 '이태원 참사' 이후 지하철 혼잡도 완화에 총력
지하철 증회하고 275개 역사에 855명 추가 배치
서울시는 4월 3일부터 지하철 2·3·5호선 운행을 오전 2회, 오후 2회 총 4회씩 증회해 운영한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내달 3일부터 서울지하철 2호선과 3호선, 5호선의 열차 운행 횟수가 늘어난다. 지하철 혼잡도 완화를 위해서다.
서울시는 4월 3일부터 지하철 2·3·5호선 운행을 오전 2회, 오후 2회 총 4회씩 증회해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9호선의 경우 2024년 초 신규 전동차 8편성을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열차탑승 수요를 분산하고 수송능력을 확대해 혼잡도를 낮추겠다는 취지다.
시는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주요 혼잡역사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올해에는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지하철 혼잡도 줄이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열차 증회 및 증차를 통해 승강장에 체류하는 승객의 수도 감소하고 열차 내 혼잡도 역시 대폭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역사 내 안전인력 수도 대폭 늘린다. 시는 지난해 이태원 참사 직후 철도운영기관 직원 등 320명의 인력을 긴급 투입해 역사 내 혼잡도를 관리해 왔다. 올해에는 275개역에 최대 855명의 현장인력을 새롭게 배치해 역사 내 질서 유지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역사 내 이동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살피고 안전시설물과 통행을 방해하는 시설물들을 재정비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월 혼잡도 개선사업 전담을 위한 별도 조직인 ‘혼잡도개선TF’를 설치해 현장점검 및 시설물 정비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 밖에도 중장기적으 혼잡도를 줄일 수 있도록 시설 확대 및 정보 제공도 강화한다. 특히 역사 리모델링과 시설물 개선을 추진하고, 승강장, 계단, 연결 통로 등 주요 밀집구간 내 공간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현장 환경 개선 등 즉시 추진 가능사항은 속도감 있게 시행하고, 전동차 증차와 이동 통로 확장 등 다각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하철 혼잡도의 근본적 개선과 안전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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