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8%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오미크론 확산으로 악화됐던 실적이 소폭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2월에 있던 설 명절이 올해 1월로 옮겨가면서 2월 영업일수가 증가했다"며 "지난해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매출이 악화됐지만 올해 개선되면서 온·오프라인 실적 모두 소폭 나아진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에서는 대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의류·스포츠에서 호조세를 보이는 등 모든 업태에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온라인에서는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연행사 활성화 등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전체적으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상품군별 매출은 패션·잡화 13.9%, 서비스·기타 14.4%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가전·문화 2.3%, 생활·가정 0.4% 순으로 하락했다. 오프라인에서는 패션·잡화 16.2%, 아동·스포츠 17.4%, 식품 11.7% 등은 오른 반면 가전·문화 19.4%, 생활·가전 2.8% 등은 내렸다.
구매건수는 설 명절 시기 차이 등으로 모든 오프라인 매장에서 백화점(14.4%)과 편의점(14.7%)을 비롯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다만 물가인상 영향으로 대형마트(0.6%)와 백화점(5.1%), 편의점(4.0%) 등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 구매단가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업태별 매출은 온라인 51.6%, 오프라인 48.4%로 전년과 유사했다. 오프라인 중 대형마트는 0.2%포인트, 준대규모점포 0.1%포인트 하락했다. 백화점과 편의점은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증가했다.
오프라인 전체 매출은 대형마트(5.8%), 백화점(8.6%), 편의점(10.2%) 등 모든 업태에서 증가했다.
대형마트에서는 코로나 기간에 소비가 늘어난 기저효과로 가전문화(-19.4%)에서 크게 매출이 줄었지만 의류(14.5%), 스포츠(10.9%)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백화점에서도 의류·화장품에서 큰 폭 성장했다. 편의점에서는 즉석식품(24.3%)과 생활용품(16.7%) 등 전품목 매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오프라인에서 점포당 매출은 대형마트(7.2%), 백화점(8.6%), 편의점(1.2%) 등 모든 업태에서 증가했다. 점포수는 편의점(8.9%)에선 늘어난 반면 대형마트(-1.3%)는 소폭 감소했다.
온라인 유통업체에서는 서비스·기타(19.8%)와 패션·의류(12.2%), 화장품(11.2%) 등 매출이 큰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야외활동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동·유아(-2.7%), 가전·전자(-0.6%) 부문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