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전국 17개 지역서 열려
숙련자에 차세대 기술인재까지
50개 직종 총 4729명 출사표
산업인력공단 "관심과 응원을"
지난 3월8일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 기능경기대회 총회'에서 어수봉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앞줄 왼쪽 여섯번째) 및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기술장인을 꿈꾸는 청년 기능 인재를 양성하고 숙련기술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기능경기대회가 다음달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기능경기대회의 활성화를 통해 숙련기술 개발과 보급, 지역간 숙련기술 수준의 상향 평준화와 숙련기술 존중 풍토를 조성하고 있다. 또 국제 기능올림픽대회 참가를 통해 숙련기술의 국제교류 활성화와 선진 기능한국 브랜드 가치 향상에 노력하고, 청년 기능인재가 우수 숙련기술자부터 대한민국 명장까지 단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은 오는 4월3~7일 2023년 지방기능경기대회가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1966년부터 시행된 이 대회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에서 개최하며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지방대회 입상자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할 수 있으며, 상금 최대 30만원(금메달) 및 해당 직종 국가기술자격 기능사 시험을 면제 받는다.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는 상금 최대 1000만원(금메달) 및 해당 직종 산업기사 실기시험을 면제한다.
올해 지방기능경기대회는 폴리메카닉스 등 50개 직종에 총 4729명의 선수가 참가해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변화하는 산업수요에 맞춰 석공예, 미장 등 직종은 폐지하고 산업용 드론제어, 사이버보안 등 신기술 직종을 신설했다. 올해부터는 기술위원도 공개모집해 대회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더욱 높였다.
경기도 기능경기대회에서는 레고 로봇 씨름 등 각종 숙련기술 체험행사나 직업 진로 상담과 연계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진로를 고민하는 미래세대가 숙련기술을 친숙하게 접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국가대표선수가 참가하는 국제기능올림픽은 '국제기능올림픽 조직위원회' 주최로 짝수년마다 열린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85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최상위 수준의 기능을 겨루며, 최신 기술과 각국의 직업훈련제도에 관한 교류 협력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또 아시아 국가 간 숙련기술 교류를 위해 대만, 일본 등 26개 회원국이 모여 '아시아 기능경기대회'를 구성해 국제기능올림픽대회가 없는 홀수연도에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제3회 대회는 11월 말 IT네트워크시스템 등 22개 직종에 걸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국외 전지훈련의 일환으로 전기제어 등 10여개 직종에 참가할 계획이다.
어수봉 공단 이사장은 "기능경기대회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청년 기능 인재 양성의 장으로 세계에서 우리나라 숙련기술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며 "아시아 기능경기대회는 물론 2024 제47회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에도 국민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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