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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대형사고 막아라" 고용부-정유화학 12개사 '맞손'

GS칼텍스 등 12개 대표 안전보건 리더회의

"화학 대형사고 막아라" 고용부-정유화학 12개사 '맞손'
지난해 5월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S-OIL(에쓰오일) 공장에서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소방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와 정유·화학 12개사가 대형사고 예방 방안을 논의했다.

권기섭 고용부 차관은 29일 GS칼텍스·SK에너지·현대오일뱅크·LG화학·롯데케미칼·한화토탈·SK지오센트릭·여천NCC·금호석유화학·한화솔루션·현대케미칼 등 정유·화학 12개사 대표이사들과 안전보건 리더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2년차를 맞아 화학업종 사망사고 감축을 위한 방안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화학산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재해 발생 빈도는 낮지만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막대한 인명피해를 일으킨다.

정유·화학사들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발표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 따른 위험성평가 수행시 사업장 애로사항 등을 건의했다. 업체 측은 화학설비에 설치된 안전밸브 검사 주기를 2~4년으로 합리화해달라는 것과 발파 작업시 규정을 정비해달라고 요청했다. 고용부는 이를 총체적으로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유·화학사들은 회의에서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한 삶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안전보건경영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안전보건 리더십 선언서'를 낭독하기도 했다.


권 차관은 "화학산업은 원료·중간제품·완제품이 대부분 인화성이나 독성물질이기 때문에 대형사고 발생시 근로자는 물론 인근 주민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안전관리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대정비 기간에는 정비·보수 작업에 투입되는 장비나 외부 인력이 많아 산업재해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위험성평가를 필히 실시해 도출된 유해·위험 요인을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에서 모든 작업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용부는 '대정비 작업 사고사례 및 안전작업절차' 자료를 만들어 전국 정유·석유화학 공장에 배포하고 홈페이지에도 게시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