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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계약학과 신설로 인력 확보 나선 구미시

DGIST·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경북대·삼성전자 지방대 첫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예정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로 인력 확보 나선 구미시
구미시가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로 '반도체 인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일 이재용 회장이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구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구미시가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로 '반도체 인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구미시에 따르면 최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고 지방대 최초로 경북대가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미시의 반도체 인력 양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7일 DGIST와 삼성전자가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계약학과는 기업이 학자금과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졸업생을 기업에 채용하는 제도다.

DIGIST는 연간 30명을 5년에 걸쳐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삼성전자는 장학금 지원과 취업을 보장한다.

앞서 지난 7일 이재용 회장은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관심 산업분야, 기술 인재로서의 꿈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격려했다.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는 전문기술인력을 육성하는 마이스터고교로 전자과, 메카트로닉스과 등 2개 학과를 두고 있다.

경북대와 삼성전자가 지방대 최초로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할 계획으로, 오는 2025학년부터 학부생을 대상으로 신입생 모집을 논의 중이다.

지금까지 국내 반도체 계약학과는 총 10개 대학에서 운영 중이거나 설치가 확정된 상태다.

경북대에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되면 지방대학 중 산업체와 연계한 반도체 계약학과는 경북대가 사실상 첫 사례가 된다.

또 금오공대와 영남대도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및 특성화대학 지정 신청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시는 대구가톨릭대와 반도체산업 발전 및 인재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김장호 시장은 "시는 기반시설, 관련기업의 집적화, 지역 주력산업과의 연계성에 인재확보까지 특화단지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어 반도체 산업 초격차 달성을 위한 신속한 성과도출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와 시는 반도체산업의 안정적인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전문 인력 양성임을 인지하고, 10년간 전문인력 2만명 양성 계획을 수립해 산업 현장의 반도체 인력 수요에 대응한 재직자 맞춤교육과 계약학과 개설을 기업과 협의해 추진하고 있다.

또 반도체 클린룸 및 장비 등의 공유를 통해 기업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을 양성하고,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수요 급증에 대비해 충분한 규모의 인력양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