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구은행 찾은 이복현 금감원장
대구銀 비대면 '햇살론' 높이 평가
"금융취약계층 어려움 포착해 접근성 제고"
DGB금융지주 사외이사들과 '지배구조' 간담회
"CEO 선임관행 문제..적격성 갖춘 대표 필요"
"연임시 공정한 평가 바탕돼야..이사회 견제 강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31/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일 대구은행 본점을 찾아 "서민금융상품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대구은행 햇살론 뱅크와 같은 비대면 거래 방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금융권의 상생금융 확대 노력을 당부했다. 이 원장이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은행들이 '상생금융 보따리'를 푸는 등 이 원장의 행보가 상생금융 확대로 이어지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은행 본점을 방문해 햇살론뱅크 운영 실적을 격려하고 상담직원의 애로사항, 제도개선 필요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 원장은 "대구은행에서 시행하고 있는 햇살론뱅크 프로그램이 굉장한 성과를 거두고 있고 이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게 돼서 마음이 가볍다"면서 격려에 나섰다.
이 원장은 대구은행 햇살론뱅크가 비대면으로 이뤄져 금융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소비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이라는 차별적 방법을 도입한 것이 대구은행 햇살론뱅크의 핵심"이라며 "금융취약계층의 불편한 부분을 잘 포착하고 해소함으로써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 이용 실적도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민금융상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권 노력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햇살론뱅크와 같은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주로 소득이 적고 신용도도 낮지만 상환 의지가 높은 성실한 분들이다. 이분들은 생업으로 바쁘시기 때문에 일분 일초가 아깝다"라며 서민금융상품 접근성 제고를 주문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 상황에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지방은행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특히 우리나라는 대부분 주요 산업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의 경제적 기반이 수도권에 비해 취약한 편이고, 지방 소상공인이나 취약계층이 겪는 어려움은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상생금융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이 원장은 DGB금융지주에서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들과 함께 '지배구조 선진화 금융포럼' 간담회를 갖고 금융지주 관행 개선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아직 국내은행 전반에 걸쳐 지배구조 개선 관행에 대한 문제의식이 많은 만큼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사회의 경영진에 대한 감시 및 견제 △유능하고 적격성을 갖춘 CEO 선임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경영승계 프로그램 △연임 여부 결정시 공정하고 객관적 평가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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