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에서 생방송 투표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안준영 PD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11.05. yes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조작하고,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안준영 PD가 엠넷에 재입사했다.
3일 엠넷 등에 따르면 지난해 퇴사한 안 PD가 엠넷에 재입사해 이날부터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엠넷 재입사 규정에는 징역형과 관련 따로 명시된 조항이 없어 다시 재직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안 PD와 김용범 CP는 지난 2016~2019년까지 이어온 '프로듀스 101' 1~4 시즌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인에게 이익을 주고 데뷔조 선정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연습생에 대한 시청자의 투표 결과와 순위를 임의로 조작하면서 시청자가 투표한 내용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 것처럼 유료 문자투표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인 피해자들을 속여 재산상 이익을 취득했다는 점에서 안 PD와 김 CP의 사기 혐의가 유죄라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지난 2021년 3월 업무방해 및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안 PD에게 징역 2년과 벌금 3700만원을, 김 CP에게 1년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하고 상고를 기각했다.
한편 지난 2021년 7월 만기 출소한 김 CP는 이듬해 2월 인사위원회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은 뒤 글로벌뮤직TF 소속으로 글로벌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엠넷에 복귀했다.
안 PD는 엠넷에서 징계 절차를 받고 퇴사했으며, 2021년 11월, 형량을 채우고 만기 출소했다. 출소 이후 1년 5개월 만에 복귀하게 된 안 PD는 엠넷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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