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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부모 대부분 "양육비 부담"…月소득 296만원

여가부, 아동양육비 지원 대상자 402명 조사
취업자 절반은 비정규직

청소년부모 대부분 "양육비 부담"…月소득 296만원


[파이낸셜뉴스] '청소년 부모' 10명 중 8명은 양육비 부담이 크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월 평균 소득은 296만원으로 전체 가구소득 평균의 약 68% 수준이다.

여성가족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청소년 부모 현황 및 아동양육비 지원 실증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년 부모란 청소년복지 지원법에 따라 부와 모 모두 만 24세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여가부는 저소득(기준 중위소득 60% 이하) 청소년 부모 가구에 자녀 1인당 월 20만원의 양육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지난해 7월 청소년 부모 아동양육비 지원 시범사업이 시행된 이후 사업 효과성을 분석하기 위해 시범사업 대상자 402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우선 청소년 부모의 평균 연령은 22.5세로 만 24세 27.4%, 만 23세 23.8% 등 순으로 많았다. 만 20세 이하 청소년 부모 비중은 8.3%다.

자녀 수는 평균 1.4명이다. 1명인 가구가 69.1%, 2명인 가구가 26.3%다. 자녀 평균 연령은 1.8세다.

임신 당시 청소년 아빠의 직업은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34.5%)이, 엄마의 직업은 무직(30.7%)이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96.1%는 자녀 출산을 스스로 결정했다고 했지만 임신을 내가 원해서 했다는 응답은 41.3%에 불과했다.

청소년 부모 10명 중 7명(68.3%)은 산후 우울감을 느꼈지만 전문상담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은 90.1%나 됐다. 자녀수가 3명 이상인 경우, 첫 출산연령이 미성년 시기인 경우 산후 우울감을 느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수의 청소년 부모는 자녀양육비 부담을 느끼고 있었으며, 자녀돌봄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청소년 부모 79.7%는 자녀 양육비를 부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성별이 여성인 경우(82.1%), 자녀가 많을수록 그 비중이 높았다.

자녀가 혼자 있을 때 바라는 서비스 유형은 어린이집 야간보육 활성화(47.7%), 정부지원 아이돌봄 서비스 긴급돌봄 활성화(38.3%), 식사제공서비스(4.4%), 자녀 등·하원 서비스(4.1%) 등 순이다.

월 평균 소득은 296만원이다. 이는 전체 가구소득 평균(435만8000원)의 약 68% 수준이다.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56.7%)은 저축을 하고 있으며, 44.9%는 부채가 있다.

부채가 있는 집의 평균 부채액은 4991만원이다. 응답자의 5.5%는 신용불량자 상태다.

현재 취업상태라고 답한 청소년 부모는 57.8%를 차지했지만 비정규직이 절반 이상(54.7%)이었다. 정규직은 34.4%에 불과했다.


청소년부모는 여가부가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한 아동양육비 지원 시범사업에 대해 도움이 되지만 절반 이상은 지원금이 두배 이상으로 늘어나야 한다고 답했다.

지원 적정 단가로 '40만원 이상'을 제시한 사람이 49.0%로 가장 많았다. 현재 20만원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6.1%에 불과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