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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처럼 현장에 출동" 與 민생특위 첫 활동은 '물 보내기 운동'

농어촌, 지역경제, 부동산 등 분과 구성
김기현 "민생은 정쟁 아닌 정치권 책무"
조수진 위원장 "작은 곳에서부터 변화 이끌 것"

"119처럼 현장에 출동" 與 민생특위 첫 활동은 '물 보내기 운동'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민생119 위원장으로 임명된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119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03. bjk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체제의 첫 당내 특별위원회인 '민생 119'가 3일 가뭄 대책의 일환으로 '물 보내기 운동'을 기획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향후 민생 119는 농어촌, 지역경제·소상공인, 부동산·금융 등의 분야에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수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생 119 제1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도서(島嶼) 등 현재 물이 시급한 곳의 우선순위를 알아보고 있다"며 "전라남도 등 지방자치단체, 행정안전부와 조율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례 없는 가뭄으로 광주·전남 등이 물 부족 대란을 겪자 당에서도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특위는 행안부에 관련 자료요청을 해놓은 상태이며, 지역별 현황이 파악되는 대로 생활·농업·공업 용수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날 조 위원장 및 14명의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원내에선 조은희·배준영·김미애·장동혁·정희용 의원, 원외에선 정선화 전주시병 당협위원장·윤선웅 목포시 당협위원장이 위원으로 선정됐다.

외부 위원으로는 곽대중 편의점 점주 겸 칼럼럼니스트, 김가람 전 청년최고위원 후보, 김민수 청량버섯농원 대표, 도건우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 문승관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장,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참여한다.

민생 119는 효율적인 논의를 위해 △농어촌(정희용 위원장) △지역경제·소상공인(배준영 위원장) △부동산·금융(조은희 위원장) △입법정책(김미애 위원장) 등 4개의 분과를 구성하기로 했다. 대변인은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맡았다.

조 위원장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대기업 편의점 프렌차이즈에 점주 전기세 고통 분담 요청', '농번기 전 외국인 노동자 숙소 문제 점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방안과 관련한 지자체-당 협력' 등 예산 편성이나 법제화 없이도 실현가능한 아이디어들을 제시했다.

한편 김 대표는 회의에서 "(민생119는) 구급차가 출동하듯이 현장에 직접 출동해서 민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명칭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민생이 정쟁의 소재가 아니라 국민을 위하는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의식을 갖고 정치권이 임해줬으면 좋겠다"며 "저와 당이 혹시 그렇지 못한 모습이 있었다면 겸허하게 반성하고, 진정성을 갖고 민생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위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달라"며 가시적 성과를 강조했다.

또 "법 개정은 특위에 참여한 의원들이 담당할 것이고, 예산 편성이나 시행령 개정은 집권여당인 만큼 정책위원회가 정부와 협의해서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논어에 보면 자공이 '나라를 다스리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뭐냐'고 묻자 공자는 첫째로 먹고 사는 것을 꼽았다"며 "민생은 국민을 먹여살리고, 국민을 지키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3생(生)을 뜻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언제든지 신속하게 달려가 민생을 살리겠다.
작은 곳에서부터 눈에 보이는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119처럼 현장에 출동" 與 민생특위 첫 활동은 '물 보내기 운동'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민생119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조수진 위원장 등 위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3.4.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사진=뉴스1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