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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사상구 '첨단의료산업 중심지' 체질개선 속도 낸다

'지역연고산업 육성' 공모 선정
2년간 국비 9억5000만원 확보
내달 수혜기업 모집공고 내고
첨단기술 융합 의료 연구개발 등
'지속가능한 특성화지역'에 중점

부울경 최초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된 부산 서구와 지역 제조업 중심지인 사상구가 연계하는 '메디허브 특구 연계 의료·헬스케어 제품 고도화 육성사업'이 중소벤처기업부의 '2023년도 시군구연고산업 육성사업' 공모과제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서구와 사상구를 첨단 의료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기부가 공모한 이번 과제 선정으로 시는 2년간 국비 9억5000만원을 확보하게 됐다.

메디허브 특구 연계 의료·헬스케어 제품 고도화 육성사업은 부산 서구와 사상구 간 연계를 통한 △의료 연구개발(R&D) 기업유치 및 협업체계 기반 조성 △의료·헬스케어 혁신역량 강화 △의료관광·공공마케팅 연계 사업화 지원 △전주기적 사업화 지원 등 미래 신성장산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달 31일 전담기관인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주관기관인 부산테크노파크, 서구, 사상구를 비롯해 참여기관인 부산대학교병원, 동서대학교 등과 다자협약 체결을 완료했다.

부울경에서 처음으로 의료관광특구(글로벌 하이 메디허브 특구)에 지정된 서구는 부산대학교병원, 동아대학교병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등 3개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인 삼육부산병원까지 있어 전국에서도 보기 드물 정도로 의료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다만 전통적 원도심 지역으로 인구가 가파르게 감소하면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따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사상구도 부산의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지로 헬스케어 기기 제조 기반을 풍부하게 갖추고 있으나 산업단지 노후화와 정주여건 악화에 따른 지속적인 청년인구 유출로 지역소멸 문제 해결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는 첨단의료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인구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5월 중 수혜기업 모집공고를 내고 이번에 확보한 국비 9억5000만원에 시비 1억6000만원, 구비 8000만원을 더해 2년간 총 11억9000만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첨단기술 융합 의료 연구개발 △애로기술 해소 △의료관광 연계 프로그램 개발 △국내외 시장진출 활성화 사업지원 △유망기업 맞춤형 패키지 지원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서구와 사상구를 지속가능한 첨단 의료·헬스케어 특성화지역으로 발전시켜나가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경덕 시 미래산업국장은 "서구의 첨단의료 및 헬스케어 환경과 사상구의 제조공급 환경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겠다"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인구유출을 방지하고 지역경제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