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우크라전 파병된 러시아군 일부 사망 원인은 '이것' 때문

우크라전 파병된 러시아군 일부 사망 원인은 '이것' 때문
Russian alcohol and cigarettes are seen discarded inside a former Russian trench, amid Russia's attack on Ukraine, in Dovhalivka, Ukraine, October 22, 2022. REUTERS/Clodagh Kilcoyne /REUTERS/뉴스1 /사진=뉴스1 외신화상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군 일부가 음주 등 전투와 상관없는 원인 때문에 사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공개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정보 업데이트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만명의 사상자를 낸 가운데 이들 중 상당한 소수는 전투와 상관없는 원인 때문에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의 한 텔레그램 뉴스 채널의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파병 병력 가운데 음주와 관련된 사건사고와 범죄, 사망 사건이 극도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러시아군 지휘관들은 과음이 전투효율성에 특히 해롭다고 지목하고 있지만, 러시아 사회에서는 과음 문화가 널리 확산되어 있고 음주는 전투 등에서도 러시아군 생활의 일부로 용인되고 있다고 영국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 밖에 러시아군의 비전투 사망 요인으로는 무기 사용과 관련한 훈련 부족, 교통사고, 저체온증 등도 지목됐다.

우크라전 파병된 러시아군 일부 사망 원인은 '이것' 때문
[영국 국방부 트위터 갈무리]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군의 기강 해이 및 열악한 보급 문제는 오랫동안 지적돼왔다.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러시아 예비군이 탄약 부족으로 야전삽으로 싸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지난해 9월에는 러시아 군인들이 정부가 약속했던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해 사기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밖에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사' 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측근들 사이에서도 알코올중독 등 과음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매일 우크라이나 전쟁 전개 과정에 대해 정보기관을 통해 입수한 정보를 발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러시아의 전황 선전에 반박하고, 동맹국을 고무하기 위해서다. 반면 러시아는 영국 정보부가 의도적으로 거짓 정보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