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주호영-박홍근 원내대표와
4일 마지막 회동... 주 원내대표 임기 전 마지막
4월 임시국회서 법안 7개 우선 심사 및 처리 합의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오전 국회의장집무실에서 열린 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 지면화상
[파이낸셜뉴스]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하에 실시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의 마지막 회동이 4일 실시됐다. 양당 원내대표는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법안들을 합의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에 모여 회동을 가졌다. 주 원내대표는 오는 7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회동은 주 원내대표의 임기 전 마지막 회동이 됐다.
김 의장은 "오늘이 공개적으로 두분을 모시고 회동을 하는 것은 마지막인 것 같다"며 "우리 정치 환경이 여야가 극한 대립할 수 밖에 없는 어려운 여건에 있었는데, 두 분 사이에 의회주의가 있어 최소한의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선거제 개편을 통해 협치를 제도화해야 하는데, 그 기초를 위해 만들어진 전원위원회는 두분의 원내대표가 없었다면 안됐을 것"이라며 "여야가 내용 면에서 이견없이 합의했는데도 처리가 지연되는 민생과 국민을 위해 필요한 법안이 꽤 있다. 주 원내대표의 임기 내에는 어려워도 4월 중 처리하고 발표하면 국민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고 우리도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7개월 가량 주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 운영과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타협하는 과정이 저에게는 좋은 파트너를 모시게 된 점에서 귀한 시간이었다"며 "온화한 성품과 합리적 판단력, 무엇보다도 거의 매주 비공개로 식사를 나누며 여러 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존중하는 시간이 아니었나 평가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권이 바뀐 첫 해는 여야 입장이 바뀌어 양당이 참으로 어려운 시기인데, 김 의장께서 잘 이끌어주시고 박 원내대표가 많이 협조해준 데 감사드린다"며 "그럼에도 국회법상 안건조정회의가 취지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은 점은 대단히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이날 7개의 법안에 대해 우선 심사 및 처리를 합의했다. △서로 다른 정당에 속한 대표발의 의원을 3인까지 기재하는 국회법 개정안 △모든 무기명 투표를 전자식으로 바꾸는 국회법 개정안 △업무방해죄의 법정형을 하향하는 형법 개정안 △동물의 법적지위 개선을 위한 민법 개정안 △과도한 이자부담을 방지하기 위한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등 개정안 △일정 규모 이상의 의료기관에 임종실 의무 설치를 골자로 하는 의료법 개정안 △대통령 취임시점을 선서를 기준으로 개정하는 공직선거법 개정 등이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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