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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선거 김학용vs윤재옥 2파전

김학용 "수도권에서 바람몰이 선봉자"
윤재옥 "지역 아닌 경험이 중요"

與 원내대표 선거 김학용vs윤재옥 2파전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학용(왼쪽)·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4.4/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김학용·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원내대표직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2파전으로 굳혀졌다. 최대 변수로 꼽혔던 윤상현 의원은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김·윤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각자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내년 총선 승리의 적임자라고 자신하며 원내대표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도 안성에서 4선을 지낸 김 의원은 '수도권 원내대표론'을 앞세워 상대 후보인 윤 의원에 비해 비교우위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바람몰이의 선봉이 되겠다"며 "우리당의 험지인 경기도에서 격전을 거쳐 4번 당선된 경험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반면 윤 의원은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지난 여러 선거에서 경험했다"며 '수도권 원내대표론'에 견제구를 던졌다. 윤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던 경험과 앞세웠다.

차기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형국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과 국정과제에 힘을 실어야 하는 막대한 숙제를 안고 있는 만큼 두 후보는 '높은 협상력'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예결위·정개특위 간사·상임위원장 등의 경험을 내세운 한편, 윤 의원은 20대 국회 원내수석부대표 시절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을 성사시켰던 것을 언급하며 각자 자신이 야당의 대적자임을 자신했다.

김 의원이 '건강하고 신뢰 넘치는 당정 관계 구축'을 공약한 가운데 윤 의원도 대통령실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두 후보 모두 당정일치 기조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극우 논란을 빚은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선 김 의원은 "분명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한 반면, 윤 의원은 "당대표가 판단할 일"이라며 온도차를 보였다. 다만 두 후보 모두 논란의 발언이 중도층 지지율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등록은 5일까지로, 당은 오는 7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