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달 31일 오전 울산 중구 한 초등학교 급식실이 텅비어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내 조리사 현원이 부족한 학교를 대상으로 식판·수저 등 식기류 세척 사업이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1학기 한시적으로 식기류 렌탈·세척 운영 사업을 관내 학교급식에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학교급식에 렌탈·세척 운영 사업이 도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은 학교 급식 현장의 업무를 경감하고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획됐다.
식기류 렌탈·세척 서비스는 학교가 급식에 필요한 식판과 수저 세트를 외부 전문업체에 빌려 사용하면, 외부업체는 사용한 식기를 매일 수거한 뒤 세척·살균해 다시 학교로 배송하는 방법으로 운영된다.
대상 학교는 서울시내 공·사립 학교 중 조리사 현원이 부족한 학교 33개교가 선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대상 학교 선정 과정에서 1일 급식 횟수, 학교급, 급식 운영방식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학교에는 랜탈비로 22000만원이 지원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조리인력 부족에 따른 급식실 근무 여건 악화로 발생할 수 있는 급식 위생·안전의 위험 요소 최소화, 공간이 제한된 소규모학교의 급식환경 개선을 위한 여유 공간 확보, 공공요금 절감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사업을 통해 조리업무 공백을 해소하고 보다 양질의 급식을 학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학교 급식 현장의 업무 강도를 낮춤과 동시에 급식실 인력 공백을 최소화해 학생들에게 더 질 높고 안전한 급식을 제공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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