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92).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호주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92)이 26살 연하 연인인 앤 레슬리 스미스(66)와 결혼 계획을 밝힌 지 15일 만에 돌연 약혼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머독은 연인 스미스와 올여름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지만 결국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마음이 통하는 대화 끝에 약혼을 취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앞서 미국 뉴욕 포스트는 지난달 20일 머독과 스미스가 약혼을 했으며, 올여름 정식 혼인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스미스는 200만달러(한화 약 26억2000만원) 값어치의 다이아몬드 11캐럿 약혼반지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머독은 스미스와의 다섯번째 결혼을 앞두고 "사랑에 빠지는 것이 두려웠지만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라며 행복감을 들어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머독의 결혼 취소 소식을 두고 스미스의 복음주의 신앙이 머독에게 불편감을 주며 헤어질 명분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머독은 미국, 영국, 호주에 수십개 미디어 그룹을 구축해 언론 재벌로 불린다. 미국의 폭스뉴스, 월스트리트저널과 영국의 더 선, 호주의 스카이 뉴스가 이 그룹 소속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독의 재산은 177억달러(약 23조550억원)에 달한다.
머독의 첫번째 부인은 모델, 두번째 부인은 신문기자, 세번째 부인은 배구선수, 네번째 부인은 배우 출신이다.
다섯번째 부인이 될 예정이었던 스미스와는 지난해 9월 처음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는 샌프란시스코 경찰 목사 출신으로 2008년 사망한 미국의 가수이자 사업가 체스터 스미스의 부인이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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