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도소 후적지 추진, 문체부에 공식 전달
대통령 공약 조기 이행, 대구 동서 균형발전 등 기대
김동우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5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구지역 공약인 국립근대미술관·국립뮤지컬콤플렉스 건립을 북구 옛 경북도청 후적지에서 달성군으로 변경 추진한다"라고 밝혔다. 사진=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구지역 공약인 국립근대미술관(사업비 2914억원·부지 2만3000㎡)·국립뮤지컬콤플렉스(사업비 381억원·부지 2만4000㎡) 건립을 북구 옛 경북도청 후적지에서 달성군으로 변경 추진된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립근대미술관, 국립뮤지컬콤플렉스 등 문화예술허브 조성을 위한 사업부지를 북구 산격동 엣 경북도청 후적지에서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변경, 추진하는 방안을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사업지 변경의 가장 큰 이유에 대해 대통령 지역 공약을 조기 이행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대상 부지였던 옛 경북도청 후적지의 경우 현재 시 공무원의 절반 이상(65%)이 입주해 있으나 신청사 건립 지연 문제와 함께 국토교통부의 도심융합특구 대상지와 일부 중첩되면서 대통령 임기 내 추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달성군 하빈면으로 대구교도소 이전이 확정돼 예비타당성 조사 등 관련 행정절차만 마무리되면 언제든지 착공이 가능한 대구교도소 후적지를 최적지로 판단했다.
또 시는 국립문화시설들을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건립할 경우 지역 문화의 동서 균형발전과 문화분권 촉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대구시민의 약 41%(100만명)가 거주하고 있는 서부권(서·달서구·달성군)에 위치한 공연장·박물관·미술관 수는 시 전체의 18%에 불과한 실정이다. 달성군의 경우 시 전체 문화시설의 4.3%만이 배치돼 있어 지역민들이 문화생활을 향유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달성군은 제2국가산업지 조성, 월배차량기지 후적지 개발 등에 따른 신규 인구 유입으로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와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홍준표 시장은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적 역량을 지역에 분산 배치하고자 한 대통령의 뜻에 따라 국립근대미술관, 국립뮤지컬콤플렉스가 반드시 지역에 조기 건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대구 미래 50년 대도약과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달성군에 문화예술 랜드마크를 건립하는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3월 31일 대통령 지역 공약인 국립근대미술관, 국립뮤지컬콤플렉스가 조속히 지역 내 건립될 수 있도록 해당 사업부지를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변경하는 방안을 문체부에 공식 검토 요청했다.
또 지난 1일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지역을 방문한 대통령께 직접 해당 내용을 건의한 바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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