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美 상하원 의원단 접견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 尹에 연설 초청 전달"
박근혜 이후 10년만에 美 의회 연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말 미국 국빈 방문 중 미국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에 나서줄 것을 요청 받았다.
윤 대통령은 5일 오후 서울 용산 청사에서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과 하원 의원 9명, 존 오소프 상원 의원을 접견한 가운데,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상하원 합동연설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이란 특별한 계기에 미 의회 의사당 연단에 서서 역사적 연설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대통령 중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은 모두 6차례로, 이승만·김영삼·김대중·이명박 대통령이 국빈 방문 당시, 노태우·박근혜 대통령은 실무방문 때 미 의회에서 연설을 했다.
이달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하는 윤 대통령은 오는 26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동을 갖고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미 의회에서 연설을 할 계획으로, 일각에선 27일로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최근 발표된 해외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제한을 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세부 규정에 따라 우리 기업도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미 의원들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매콜 하원 위원장과 오소프 상원 의원 비롯한 의원단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한미 양국 정부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이번 윤 대통령 국빈 방미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미 의회도 초당적으로 최대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