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거리 공대공 분리시험 이어 일주일만에
인도네시아, 지난 2월 분담금 400억원 추가 납부
[파이낸셜뉴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중거리에 이어 단거리 공대공 무장분리시험도 처음 성공했다. 5일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KF-21 시제 2호기가 비행 중 AIM-2000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시험탄을 분리하는 시험을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사진=방위사업청 유튜브 캡처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중거리에 이어 4일 남해 상공에서 'AIM-2000 단거리 공대공 무장분리시험'에도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번 시험비행 중 별다른 문제점은 나타나지 않아 정상적으로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KF-21 시제 2호기가 비행 중 AIM-2000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시험탄을 분리하는 시험을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무장분리시험은 전투기에서 무장을 분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기체 구조, 엔진, 공기역학적 특성 변화 등을 점검해 안전성 여부를 검증하고, 무장 운용과 관련된 항공전자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목적의 시험이다.
KF-21 시제 2호기는 지난달 28일엔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 시험탄 무장분리 시험을 수행했다. 같은 날 시제 3호기는 100여발의 공중 기총발사 시험을 했다.
지난해 7월 처음으로 날아오른 KF-21은 이후 150여 회 비행시험을 수행하면서 초음속 비행능력과 야간비행 성능을 입증했다. 이어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해 시험비행에 성공한 데 이어 무장 비행시험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KF-21은 저고도, 고고도, 저속, 초음속 등 전 비행영역에서 무장분리·기총발사 시험을 시행해 무장 안정성과 성능 검증을 이어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론 국산 무장에 대해서도 개발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체계를 통합해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청은 내년 2024년 전반기 중 KF-21의 양산 계약을 맺고 2026년 후반기부터 전력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KF-21 전투기 120여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군 소식통은 2019년 1월 이후에 분담금을 내지 않다가 지난해 11월에 94억원을 지급했던 공동개발국 인도네시아가 석달만인 "지난 2월에 확보한 분담금 예산 400억원을 납부했다"고 전했다.
방위사업청이 지난 3월 28일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을 이륙, 남해 상공에서 진행한 공대공 무장분리 시험, 공중 기총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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