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휴 잭맨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과거 여러 차례 피부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던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55)이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피부암이 의심돼 조직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휴 잭맨은 피부암 예방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 즉 선크림을 꼭 바를 것을 당부했다.
휴 잭맨은 지난 3일(현지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근황을 전하는 영상을 올렸다. 코에 반창고를 붙이고 카메라 앞에 앉은 그는 “누군가가 (코에 반창고를 붙인 모습의) 저를 길에서 보기 전에 여러분들에게 먼저 말씀드리려 한다”며 “피부암이 의심돼 최근 두 차례 조직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휴 잭맨은 “의사에 따르면 작은 물체들이 보이는데, 이것이 기저세포(basil cell)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더라”며 “2~3일 후면 결과를 알 수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리겠다”고 했다.
휴 잭맨은 이어 “피부암 중에서도 기저세포암은 가장 덜 위험한 암”이라면서도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북반구에 사는 분들의 경우 이제 여름이 다가오는데, 제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라”며 “당신이 아무리 태닝을 하고 싶어도 그럴 가치가 없다. 제발 나를 믿어라.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도 바깥에서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휴 잭맨은 2013년 처음 피부암의 일종인 기저세포암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코끝 피부에 문제가 생기자 병원을 찾았다가 기저세포암을 발견했다. 휴 잭맨은 2017년에도 기저세포암 진단을 받아 수술을 통해 암을 제거한 바 있다.
휴 잭맨이 앓은 기저세포암은 표피의 최하층인 기저층이나 모낭 등을 구성하는 세포가 악성화한 종양을 뜻한다. 기저세포암을 비롯한 여러 피부암의 주요 원인으로는 오랜 기간 동안의 자외선 노출이 꼽힌다. 피부 세포가 지속적으로 자외선 자극을 받으면 여러 유전 인자들이 변화하면서 암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이미 두 차례 피부암을 경험한 휴 잭맨도 자외선 차단, 선크림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기저세포암은 전체 피부암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두경부, 특히 코에서 많이 확인된다. 다만 편평세포암이나 악성 흑색종 등 다른 피부암과 달리 전이 가능성이 매우 낮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에 따르면 기저세포암은 90% 완치되나, 수술 후 재발 우려가 있어 경과를 잘 살펴야 한다.
한편 휴 잭맨은 5일 또다른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려 “조직검사 결과 ‘음성판정’이 나왔다”며 “중요한 메시지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도와준 언론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휴 잭맨은 “계절에 상관 없이 언제나 강력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것을 잊지 말라”고 재차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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