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작극장 중심의 운영을 목표로 내건 부산오페라하우스가 전문인력과 창작오페라 공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영 채비에 돌입한다.
부산시는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3일까지 실시한 ‘2023 오페라 시즌단원 공모’에서 총 203명이 지원했고, ‘창작오페라 공모’에는 8편(팀)이 최종 응모했다고 6일 밝혔다. 부산오페라하우스 조감도. /사진=부산시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3일까지 실시한 ‘2023 오페라 시즌단원 공모’에는 총 203명이 지원했고 ‘창작오페라 공모’에는 8편(팀)이 최종 응모했다.
이로써 총 84명을 모집하는 시즌단원 공모는 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합창단 32명 모집에 48명, 오케스트라 48명 모집에 140명, 지원인력 4명 모집에 15명이 응시했고 세부 분야로는 플롯 수석, 클라리넷 수석, 클라리넷 단원 분야가 각 1명 모집에 6명씩 응시해 가장 높은 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합창 테너 분야는 8명 모집에 2명이 응시해 미달됐다.
지난해 시즌단원 모집 시 합창단 30명, 오케스트라 47명 등 총 77명 모집에 합창단 35명, 오케스트라 44명 등 총 79명이 응시해 일부 파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미달된 점을 감안하면 높은 응시율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번 선발에서는 부산, 울산 지역에 거주하거나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지원자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하는데 203명 중 179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출신은 총 131명으로 64.0%, 울산과 경남은 48명으로 23.6%를 차지했으며 그 외는 24명으로 11.8%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비중이 높은 부산 출신 응시자 131명을 분석해보면 부산에 주소지를 두고 활동한 경력이 있는 지원자는 112명이며 그 외 19명은 현재 부산에 주소지를 두고 있지 않으나 부산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지원자였다. 이는 대부분 응시 인력이 현재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이지만 일자리 부족 등을 이유로 지역을 이탈한 예술인들이 다시 부산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시즌단원 평가는 오는 4월 10일 오케스트라 분야 실기, 11일 합창단 실기와 지원인력 면접 등 2차 전형을 거쳐 오는 4월 14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한 시즌 단원은 부산문화회관이 제작하는 전막 오페라 ‘토스카’와 금정문화회관이 제작하는 콘서트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등 2023 부산오페라시즌 두 작품의 4회 공연과 더불어 부산국제아트센터 프리뷰 공연의 ‘오페라 갈라’ 콘서트에 참여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7월 6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진행된 창작오페라 공모는 극작(극본)과 음악(작곡)이 한 팀을 이뤄 8편(팀)이 응모해 극본(완료본)과 오페라 아리아, 서곡 등의 음악 일부를 제출했다. 시는 오페라 분야 전문가로 심사위원을 구성해 제출된 작품 중에서 1차로 후보작 3편을 선정하고 오는 6월 3편의 공연을 열어 최종적으로 한 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작품은 오페라 전곡을 완성하고 제작 협의 등을 거쳐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이후 선보일 예정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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