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고통과 감염 및 신기능 저하까지 유발해
수분 부족 주의 하루에 2ℓ 이상 수분 섭취 권장
증상 심하면 요관내시경 집어넣어 결석 제거술
수산성분 많은 시금치 견과류 초콜릿 맥주 조심
[파이낸셜뉴스] 요로결석은 한번 생기면 재발률이 높아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지고 흐르는 길에 돌이 생긴 것을 말한다. 신장에서 생성돼 요관을 거쳐 방광으로 가는 소변의 흐름이 요로결석으로 막히면 이루 말할 수 없는 통증이 발생한다. 이로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감염, 신기능 저하까지 생길 수 있다. 요로결석을 막기 위한 예방 방법과 증상에 따른 치료법을 6일 김명수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사진)와 함께 알아본다.
■체내 수분 부족해지면 요로결석 유발돼
요로결석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식이 습관, 생활 습관, 수술 병력, 요로 감염 등 다양하다. 요로결석이 생기는 과정은 소변 내 특정 물질이 여러 이유로 농축돼 작은 결정체를 이루게 되고, 이 결정체가 응집되면서 커지면서 생긴다. 따라서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는 여름이나 수분 섭취 자체가 적은 사람은 요로결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요로결석은 신장에서 일차적으로 형성되고 요관을 통해 내려오다 요관이나 방광에 정체한다. 형성된 결석이 신장 안에만 있으면 증상이 없을 수 있고, 이 경우 응급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요로결석은 대부분 커지거나 이동해 소변의 흐름을 막으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요로결석의 증상은 결석의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흔한 증상으로는 옆구리 통증과 미세 혈뇨가 있다.
통증의 양상은 예리하고 격심한 통증이 옆구리나 측복부에서 발생해 하복부나 대퇴부로 전달되기도 한다. 자세의 변화 여부와 상관없이 지속되며 몇 분에서 몇 시간까지 계속되다 사라지나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또 옆구리 통증과 함께 오심,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과 빈뇨, 요절박과 같은 방광자극 증상도 나타난다.
■ 요로결석, 증상 따라 치료 달라져
요로결석은 결석의 크기와 위치, 결석의 성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결석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치료 방법이 필요하다. 결석의 위치와 크기, 증상의 정도, 신기능, 요로감염의 유무 등에 따라서 크게는 자연배출, 체외충격파쇄석술, 수술적 제거를 시행할 수 있다.
자연배출은 5mm 이하의 표면이 매끄러운 요로결석에 대해서 고려하며, 통증의 조절과 함께 하루 2500cc 이상의 수분 섭취를 권한다.
다만 결석이 요관을 완전히 막고 있다면 신장 기능의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4주 이내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없어지더라도 드물게 결석이 잔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결석의 배출을 확실하게 확인하는 것이 장기적인 신기능 저하를 막는데 필요하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전신마취 없이 외래에 내원해 1~2주 간격으로 30분 가량 시술을 받으면 된다. 상대적으로 편리한 시술이지만 결석의 성분에 따라 시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또 결석의 크기가 클수록 여러 차례에 걸쳐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수술적 제거 방법으로는 요관내시경 결석제거술이 대표적이다. 요도를 통해 얇은 내시경을 삽입해 요관이나 신장 안의 결석을 레이저를 사용해 분쇄해 제거하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요관내시경과 결석제거 관련 장비들의 발달로 신장 내의 어떤 위치의 결석도 접근이 가능해졌으며 결석 파쇄 시간이 단축됐다.
다만 결석의 크기가 2cm 이상 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계획적으로 나눠 진행한다. 다른 수술 방법으로는 피부에서 신장까지 통로를 만들어 신내시경을 사용해 결석을 제거하는 경피적 신장결석 쇄석술이 있다. 또 복강경이나 로봇을 사용해 요관이나 신우에 절개창을 내어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도 있다.
■요로결석, 재발 막고 예방하기 위한 방법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다. 초기 치료 후 5년 이내에 최대 50%의 비율을 보고하는 연구가 있다. 재발 위험은 결석의 종류, 결석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요로결석 관련 대사 상태를 포함한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결석 환자의 70% 이상에서 발견되는 수산칼슘결석의 경우 초기 치료 5년 이내에 20~50%의 재발률이 보고되고 있다. 요로결석이 반복적인 재발 환자의 경우, 24시간 소변성분검사를 포함해 요로결석 대사검사를 통한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이는 결석 형성에 기여하는 성분의 파악과 조절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석 형성 가능성을 높이는 경우에는 고칼슘뇨증, 고옥산뇨증, 저시트라뇨증 등이 있다. 이런 대사 상태 이상이 확인되면 결석 재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적절한 식이요법과 주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요로결석의 재발을 줄이기 위한 식생활로는 하루 2ℓ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와 동물성 단백질, 수산 함량이 높은 음식(시금치, 견과류, 초콜릿 등), 설탕, 소금의 과다 섭취 제한 등이 있다.
맥주를 섭취하면 일시적인 소변량 증가는 결석의 배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탈수가 오기 쉽고 수산 성분이 높은 편이므로 장기적으로 결석 형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결석 형성에 영향을 주는 질환으로는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병, 통풍 등이 있다. 따라서 기저 질환의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소변에서 결석 형성에 촉진하는 옥살산, 요산, 나트륨, 인산의 배설이 증가하므로 체중 조절도 필요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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