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야당 아니었다" 민주 비판
국힘 새 원내대표는 7일 선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가 퇴임을 하루 앞둔 6일 차기 원내 지도부를 향해 '화합의 정치'를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로 처리한 '2023년 예산안'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자신의 성과로 꼽은 한편, 여소야대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쟁점 법안들을 단독으로 밀어붙인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어 "여소야대 상황에서 공수가 교대되는 정권 초 1년은 '초극한 직업'이라고 할 만큼 원내대표로서 여러가지 고충이 많았다"며 소회를 밝혔다.
여당 원내대표로서 야당을 7개월간 상대했던 그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보통 야당이 아니었다"며 아쉬움을 쏟아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방송법, 양곡관리법 등 민주당이 단독으로 법안을 강행했던 것을 두고는 "국회선진화법이 규정한 절차적 민주주의를 형해화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에 골몰하면서 제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팬덤 정치를 떨치고 민주적 정당성을 회복할 때 신뢰와 협치의 정치가 가능하다"며 민주당에 일침을 놨다.
임기중 성과로 여야가 합의한 '2023년 예산안 연내 처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K칩스법 등 89건의 국정과제 법안 통과', '선거제 개선을 위한 전원위(오는 10~13일) 개최' 등을 꼽았다.
새로 들어설 원내지도부를 향해선 "아무리 큰 조직도 분열하면 패망한다"며 "의원 간 화합과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여소야대 국면을 벗어나기 위한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
김학용·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두고 2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7일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