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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국 대교협 회장 "지방대 붕괴 특단 조치 필요"

"획일적인 평가가 서열화 가져와 대학 재정·자율성 확보 힘쓸 것"

장제국 대교협 회장 "지방대 붕괴 특단 조치 필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제27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장제국 동서대 총장(사진)이 "역대 정부의 국가주의적 고등교육정책이 가지고 온 대학재정의 피폐를 하루속히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제27대 회장으로 장 총장이 취임한다고 6일 밝혔다. 장 회장의 취임식은 7일 오후 대교협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취임식은 신·구회장단 중심으로 간소하게 진행된다. 취임식 축사는 대교협 전임 회장으로서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김헌영 강원대 총장,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등이 맡는다.

장 회장은 미리 배포한 취임사에서 "지난 15년간 계속된 등록금 동결은 별다른 재원을 찾기 힘든 한국 대학의 현실에서 재정적 피폐를 초래했다"며 "어느새 헌법에 보장된 대학의 자율권은 오간 데 없어졌고, 정부의 획일적인 평가기준은 인위적인 대학 서열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대학이 획일적 평가기준에 사로잡혀 점선이 그려진 도화지를 벗어나지 못했다면, 이제는 완전한 백지 도화지에서 각 대학의 특성에 맞게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그간 피폐해진 대학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작업이 우선 필요하다"며 "인구정책의 실패가 초래한 지방 소멸과 지방대 붕괴를 막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이를 위해 △OECD 수준의 고등교육 재정 확보 △대학의 자율성 보장 △지역대에 대한 과감한 정부 지원 건의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