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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음료수' 일당 4명 중 3명 잡았다

경찰, 나머지 1명 추적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약 음료수 시음회'를 벌인 일당 중 1명이 추가로 검거됐다. 경찰은 남은 피의자 1명에 대해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5일 피의자 4명 중 2명을 검거한데 이어 이날 오전 10시쯤 추가로 피의자 1명을 붙잡았다. 아직 잡히지 않은 피의자 1명에 대해선 인적사항을 확인해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 2~3일 오후 6시께 강남구 일대에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가 최근 개발됐다며 음료 시음 행사를 열었다. 음료수를 마신 이들은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이 음료수에선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일당은 당시 "구매 의향을 조사하는 데 필요하다"며 부모의 전화번호를 요구했다. 이후 부모에게 연락해 "협조하지 않으면 자녀가 마약을 복용한 것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은 향후 유사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홍보활동을 집중 전개하고 마약류 사범에 대해 강력 단속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은 피의자 1명의 인적사항을 확인해 추적하고 관련 압수품을 분석하는 등 신속히 수사해 사건의 실체를 밝히겠다"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교육 당국과 협력해 선제적인 예방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찰청은 스쿨벨 시스템을 발령해 이번 사례를 전 학생과 학부모에게 알렸다. 또 학원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경찰관 기동대를 추가 투입해 집중적인 예방순찰 활동을 시작했다. 아울러 학교전담경찰관(SPO)를 통한 범죄 예방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