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7일 의원총회 갖고
신임 원내대표 선출 실시
3선의 대구 지역구 윤재옥 의원 당선
"원팀으로 내년 총선 승리하겠다"
국민의힘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 확정 후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전 원내대표, 윤 신임 원내대표, 김기현 대표.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이어 새롭게 국민의힘 원내를 이끌 사령탑으로 3선의 대구를 지역으로 둔 윤재옥 의원이 7일 선출됐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중차대한 시기에 원내대표를 맡아 당과 의원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단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대결 구도는 수도권의 4선 김학용 의원과 TK의 3선 윤 원내대표로 압축됐다.
윤 원대대표는 109명의 의원 투표 중 65표를 얻어 당선됐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중앙선대본부 상황실장을 맡아 당시 윤석열 후보를 곁에서 도우며 친윤 성향으로 꼽힌다. 여기에 선거 막판 TK 지역 의원들이 뭉친 것으로 전해지며, 윤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 발표에서 "중차대한 시기에 원내대표를 맡아 당과 의원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선의의 경쟁을 펼쳐준 친구인 김 의원에게도 감사하고 앞으로 지혜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오늘부터 상황실장의 자세로 원내대표를 수행하고, 공정하고 효율적인 원내 운영으로 앞장서서 궂은 일부터 직접 챙기겠다"며 "거대 야당의 독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고, 김기현 대표를 잘 모시겠다. 적어도 원내 일로 당대표를 걱정시키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질문에 "여야 관계는 협상 테이블을 같이 하는 것 자체가 안되는 상황 같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지도부를 빠른 시간에 만나 필요한 일들을 의논보겠다"고 밝혔고, 낮은 지지율에 대해선 "시간을 갖고 입체적으로 분석하겠다. 원인을 정확히 찾아야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구성원들과 논의해서 분석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와 함께 영남 지도부가 꾸려진 만큼 수도권 총선 전략에 대한 질문에는 "수도권이라는 지역별이라고 보기 보다는 중도층 민심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다"며 "지역별로 분리해서 대책을 세우기 쉽지 않다.
정책 방향이나 지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답했다.
새로운 원내지도부 구성에 관해선 "다음주 전원위원회가 끝날 떄까지는 인사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그 기간 동안 의견을 듣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원내 친윤과 비윤 계파 갈등이나 이준석 전 대표 등 원외 인사들에 대한 호흡 전략을 묻는 질문에 "함께 같이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당의 단합의 위해, 총선 승리를 위해 해야할 일이 있으면 제가 하겠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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