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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기밀문서 유출 조사 확대…한국 관련 기밀정보도 유출

[파이낸셜뉴스]
미 국방부, 기밀문서 유출 조사 확대…한국 관련 기밀정보도 유출
미국 국방부가 국가기밀 100여건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출된 기밀에는 한국 관련 기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각종 국제 관계에 관한 최고 수준의 기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출된 기밀문서 가운데에는 한국 관련 기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기밀 유출은 수 십 년 만에 가장 위험한 국가 기밀 유출 사고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WSJ에 따르면 ‘1급 기밀(Top Secret)’이라는 마크가 찍힌 문서들을 비롯해 미국이 생산한 매우 민감한 정보임을 가리키는 기밀 등급이 표시된 문서 100여 건이 지난 달 1일께 마인크래프트 게임의 팬 메시지 보드에 올라왔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최근 삭제됐지만 60여 문건은 여전히 내려받기가 가능할 정도로 공개된 상태를 지속했다.

문건들은 출처가 미 군과 정보기관인 것으로 보인다. 이 문건들은 우크라이나군, 대공장비, 군사장비 배치 현황, 미국이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와 지원에 대한기밀 정보 등을 담고 있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한국 등 여러 국가들의 내부 문제에 관한 기밀도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찬성하는 친러 성향 논객들의 텔레그램 게시판에 국가기밀 6건이 올라와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

국방부 조사 결과 훨씬 더 많은 기밀문건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조사는 확대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 문건들이 어떻게 온라인에 유출됐는지, 어떤 군사기관에서 이 정보가 유출됐는지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봄철 대공세를 앞두고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 군 지휘관들과 안보 담당자들을 소집해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 18% 탈환 계획에 대해 논의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우크라이나군 계획에 관한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방안 역시 논의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