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 2.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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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세계 식량 가격이 1년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곡물, 유지류, 유제품 가격은 내렸지만, 설탕 가격은 2개월째 올랐다. 육류 가격도 상승 전환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내놓은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6.9로 전월(129.7)보다 2.1% 하락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159.7) 최고치를 기록한 후 12개월째 하락세다.
품목별로는 전월대비 곡물, 유지류, 유제품 가격이 하락했고 육류, 설탕 가격은 상승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5.6% 내린 138.6을 기록했다. 밀은 우선 세계적 공급량이 충분했고, 흑해 곡물 수출협의체(Black Sea Grain Initiative)의 연장으로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이 계속된 것이 가격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옥수수는 남미 지역에서 수확철 공급량이 증가했다. 쌀은 인도, 베트남, 태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수확철이 다가와 가격이 하락했다.
의 경우 공급량이 충분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수출이 계속돼 가격이 내려갔다. 옥수수와 쌀은 주요 생산지가 수확철을 맞으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3.0% 하락한 131.8으로 나타났다. 대두 가격으로 대두유 가격도 하락했다. 유채씨유는 공급량이 충분해 가격이 하락했다. 팜유는 동남아시아 주요 생산지의 홍수 등 기후 조건 악화로 산출이 줄어든 것과 인도네시아의 일시적인 수출 허가 중단 조치 영향 상승했다. 대두유 가격은 대두 가격과 함께 하락했다. 유채씨유는 충분한 세계 공급량으로, 해바라기씨유는 국제적인 수요 둔화로 인해 각각 가격이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0.8% 하락한 130.3을 기록했다. 수요 저조로 인해 치즈와 분유 가격이 각각 하락했다.
반면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8% 상승한 113.0이다. 소고기는 미국에서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국제 가격이 상승했고 돼지고기의 경우 유럽 내 가격 상승과 부활절 전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가금육은 주요 수출국의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에도 수입 수요가 저조해 가격이 하락했다.
설탕 가격지수도 전월보다 1.5% 오른 127.0으로 집계됐다.
인도, 태국, 중국에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올랐으나 브라질의 사탕수수 수확 전망이 양호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한편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5개 품목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 중이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2014부터 2016년까지의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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