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2021.02.05.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이 3418조2000억원으로 1년전보다 6.7%(214조9000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증시 침체로 금융투자 부문의 수수료수익이 감소했지만 은행 부문의 이자수익이 크게 확대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해 향후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 연결기준)'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현재 금융지주회사는 총 10개사(KB, 신한,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 자회사등 소속회사 수는 316개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418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7%(214조9000억원)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이 7.4%(177조4000억원), 금융투자 0.5%(1조7000억원), 여전사가 14%(28조5000억원) 각각 증가한 반면 보험은 0.8%(2조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1조4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832억원)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14.6%(8571억원) 늘어났고 보험과 여전사 역시 각각 14.9%(3013억원), 2.1%(762억원) 증가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전년대비 10.8%(5439억원) 감소했다.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53.0% → 57.1%), 보험(8.4% → 9.1%)은 증가했지만 금융투자(20.9% → 17.5%), 여전사등(14.7% → 14.2%)은 감소했다.
자본적정성 측면에서 지난해 말 기준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59%, 14.32%, 12.58%로 나타났다.
이익잉여금 증가에도 기타포괄손익 상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으로 보통주자본비율은 하락(-0.15%포인트)한 반면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기본자본비율은 소폭 상승(0.06%)했다. 총자본비율은 전년과 동일했다.
자본건전성은 다소 악화됐다. 지난해 말 현재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9%로 전년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2018년 말 0.74%에서 2019년 말과 2020년 말 0.58%, 2021년 말 0.47%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말 0.49%로 상승전환했다.
같은 기간 금융지주의 부채비율 역시 28.99%로 전년말 대비 1.08%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에 비해 소폭 상승하고 있어 향후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취약차주 및 부동산 PF 대출 등 자산건전성 악화 위험 등에 대비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해외투자, 부동산 PF 등 고위험 익스포져, 대체투자자산에 대한계열사간 공동투자 등 그룹 리스크 요인에 대한 관리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취약차주 대출 등의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하여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