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9일 일본 통일지방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홋카이도와 오이타현에서 모두 여당이 승리했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4년 만에 치러진 전날 전반부 지방선거에서는 광역자치단체인 9개 도부현 단체장과 6개 정령시(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 정부가 지정한 대도시) 시장, 41개 도부현(총정원 2260명)과 17개 정령시(총정원 1005명)의 지방의원을 선출했다.
홋카이도에서는 자민당과 공명당이 추천한 스즈키 나오미치 현 지사가 재선됐다.
오이타현에서도 양당이 추천한 사토 기이치로 전 오이타 시장이 처음 당선됐다.
자민당은 41개 도부현 의회 의원 선거에서 총 2260석 중 과반인 1153석(51.0%)을 획득했다.
자민당은 오사카부를 제외한 40개 의회에서 제1당을 차지했다. 이 중 24개 의회에서 과반 의석을 얻었다.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여당에 대한 격려의 목소리를 잘 받아들이면서 계속 정신을 차리고 대응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여당이 하나가 돼 지방선거 후반전과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보궐선거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역정당인 오사카유신회는 오사카 외에도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창당 이후 처음으로 승리하며 세력을 확대했다고 공영 NHK는 전했다.
오사카부에서는 오사카유신회 대표인 요시무라 히로후미 현 지사가 재선에 성공했다.
오사카시장 선거에서도 오사카유신회 소속인 요코야마 히데유키 전 오사카부 의회 의원이 당선됐다.
나라현에서는 일본유신회의 야마시타 마코토 전 이코마시 시장이 뽑혔다. 나라현은 오사카를 제외하고 유신회의 후보가 처음으로 광역지자체장에 당선됐다.
유신회는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오사카부 의회와 시의회에서 과반 의석을 획득했다. 41개 도부현 지방의회에서 의석을 기존 59석에서 2배 이상인 124석으로 늘렸다.
총무성에 따르면 투표율은 41.9%로 4년 전보다 2.2% 하락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일본의 통일지방선거는 두 차례로 나눠 실시된다. 이달 23일 후반부 선거에서는 기초지방단체장과 지방의원을 각각 뽑는다. 같은 날 중의원과 참의원 5개 보궐선거도 함께 실시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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