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즈시 홈페이지 캡처
【도쿄=김경민 특파원】 '100엔 스시'로 유명한 일본 회전초밥 업계 2위 프랜차이즈 '하마즈시'가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써온 사실이 드러났다.
8일 공영 NHK에 따르면 대형 회전초밥 체인점 하마즈시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쓰쓰미점은 지난 수년간 유통기한이 지난 참치나 연어 등을 사용해 초밥을 판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튀김 등 보조 메뉴도 사용 기한을 넘긴 식재료를 그대로 사용했다.
지난 7일 '하마즈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고리야마쓰쓰미점에서 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한 사실을 시인했다.
하마즈시는 해당 점포가 기한이 지난 식재료라도 변색 등이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으면 유통기한 라벨을 바꿔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위반 행위는 수년에 걸쳐 행해져 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하마즈시는 "사내에서 설정한 유통기한은 실제 유통기한보다 더 짧게 설정돼 있어 식품위생법에는 위반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내부적으로 설정한 유통기한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에 반성하고 있으며 개선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문제로 인한 고객의 건강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은 매장 직원들의 폭로로 인해 알려졌다.
직원들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 재료인 생선은 물론 튀김 등의 사이드 메뉴도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썼다"며 "일부 점포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마즈시는 일본 전국에서 57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1위 '스시로'에 이어 점포 수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1000억엔(약 9983억원) 가량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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